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대전충청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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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대전충청 몸살

  • 승인 2016-04-24 18:0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덮쳐...미세먼지 농도도 증가

25일까지 미세먼지 심한데다 일교차도 더욱 커져 주의



중국 북서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전·충청지역은 물론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려 주말 내내 지역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22일 몽골과 내몽골고원 등에서 발생한 황사가 중국 북동부 저기압 후면의 북서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며 22일 오전 서해 5도를 시작으로 대전·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을 덮쳤다.

남동진하던 황사는 23일 대부분 한반도에 상륙, 전국에서 황사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선 누런 짙은 황사가 나타나기도 했다. 황사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심각했다.

지난 22일 오후부터 미세먼지(PM10) 농도가 점차 증가했다. 이날 아침까지 나타났던 짙은 안개가 낮 동안 연무나 박무로 남으면서 서해에서 날아오는 황사, 부유물질과 섞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 영향으로 점점 높아져 23일 오전 11시 기준 대전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주의보는 24일 오후까지 유지되고 있다.

충남은 23일 오전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가 24일 새벽 ‘미세먼지 경보’로 상향조정됐다.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도 함께 내려졌다. 충북 역시 23일 오전 청주와 충주권역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는 충주는 24일 오후 1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청주는 유지 중이다.

24일 오후 2시 기준 대전의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최대 319㎍/㎥까지 치솟았다. 서산은 시간당 최대 454㎍/㎥, 충주는 283㎍/㎥를 기록하는 등 대전·충청 전 지역이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마른기침을 계속 뱉어야만 했다. 창문을 꼭 닫은 채 집에서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25일까지도 ‘높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월요일인 25일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겠으나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보령 8도, 세종·천안 6도, 홍성·서산 7도 등 3~9도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으로는 대전·세종·홍성 26도, 천안 25도, 서산·보령 24도 등 24~26도의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5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날보단 낮은 ‘높음’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황사가 나타나는 지역과 강도, 지속시간의 변동성이 커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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