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중에선 카이스트 약진
국내 30대 대기업 임원 10명 중 2명은 해외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2015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0대 대기업과 공기업 등 모두 27곳의 임원 3443명을 대상으로 최종학력, 연령, 1인 평균 보수액 등을 조사한 결과 해외대학을 졸업한 임원이 2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10.2%), 고려대(6.6%), 연세대(6.3%), 한양대(4.6%), KAIST(4.5%), 성균관대(4.5%), 부산대(4%), 경북대(3.5%), 인하대(2.7%)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해외대학 출신 임원은 10년 전인 2007년 조사 당시 11.7%에서 9.5%포인트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기업 임원들이 해외대학의 학위 취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대학을 졸업한 뒤 석사나 박사학위를 해외대학에서 받은 경우 해외대 졸업으로 간주했다.
이와 함께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07년 조사에서 KAIST의 30대 기업 임원 비중은 2.8%로 11위에 기록됐으나 올해 6위로 5계단 껑충 뛰어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충북대는 각각 29위,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30대 대기업 등기이사의 1인 평균 보수액은 평균 11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67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 29억원, 현대모비스 16억원, 삼성화재생명보험 15억원, LG전자 15억원 등의 순으로 보수금액이 컸다.
30대 기업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만52.7세로 집계됐다.
출생연도별로는 1964년생(만52세)인 임원이 10.5%로 가장 많았고 1963년생(9.3%), 1965년생(9.2%), 1962년생(9.0%)이 뒤따랐다.
상세 연령대별로는 만나이 기준 50대 임원이 73.7%로 대부분을 점유했고 40대 임원 비중도 22.2%에 이르렀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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