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연 부여 주재 |
오는 7월 행자부 공모사업으로 부여시장에 백제문화야시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동안 실행방안을 두고 연구용역을 했고, 22일에 최종용역보고회를 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실행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 개장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갈피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소통의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는 부여군은 연구용역기관이 의견수렴을 제대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이 시대에서 행정과 마케팅은 '소통'과 '협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요소는 '가치추구'를 목표로 한다. 소통과 협력은 내부는 물론, 외부와 절실해져야 한다. 그런데, 상권활성화사업을 보면 무사안일주의에 희망이 가려져 있는 듯 하다.
기득권을 가진 이들은 소통을 외면해왔다. 소통은 의견수렴의 일환이고, 자칫하면 본인 의사와 동떨어진 곳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섭'과 '관여', '월권'이라는 표현을 쓰며, 조언 받기를 꺼린다.
지금의 상황은 주도권과 기득권이라는 칼집에 희망이라는 칼날을 꽂아둔 것과 같다. 그러면서 '검(劍)'이라고 지칭한다. 칼날은 보일 때부터 위력을 발휘한다.
그저 감춰놓고 희망이라고 말하는 것은 칼날에 다칠까 두렵다는 반증 아닌가? 불통, 불협은 오해라는 변명이 통용되지 않는 실수 중의 실수다.
이제라도 군정 캐치프레이즈인 '군민과 함께여는 행복한 부여'의 의미를 떠올려봐야 할 시점이다.
부여=김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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