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기왕 “친환경에너지단지로 미래먹거리 창출”

[인터뷰] 복기왕 “친환경에너지단지로 미래먹거리 창출”

하수종말처리장·쓰레기소각장 등 폐열·폐수로 바이오가스 등 생산 혐오서 해피시설 탈바꿈 발상전환- 환경보호·소득창출 일거양득 기대

  • 승인 2016-04-21 18:30
  • 신문게재 2016-04-22 20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인터뷰] 복기왕 아산시장

아산시가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으로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삼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복기왕 시장을 비롯해 친환경에너지단지조성 TF팀 실무자 등 5명이 유럽 3개국을 방문해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과 관련한 선진사례들을 견학하는 등 시에 맞는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을 꼽고 있는 복기왕 시장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한 의미와 전략 등을 자세히 들어봤다.<편집자 주>

-올해 역점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꼽았는데 어떤 필요성에 의해 시작한 것인가.
▲최근 세계는 기후 이상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안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 짐에 따라, 쓰레기에서 열에너지를 추출해 활용하고, 축산분뇨 및 음식물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얻어 사용함은 물론 퇴비의 형태로 자연에 다시 환원하는 등 새로운 친환경에너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도 이에 발맞춰 대응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산시는 지난 10여년간 도시화 및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도농복합도시로 탈바꿈 되면서 쓰레기, 생활하수, 축산분뇨 등의 문제가 대두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미동과 신창면 수장리 일대에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소각장, 축산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조성했다. 이제 남들이 기피하는 시설에서 미래성장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과 주민들의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민원의 근본적 해결을 꾀하는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우리 시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선제적 행정을 통해 그 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왔던 기피시설을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단지 조성으로 주민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한 것이다.

-친환경에너지단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친환경에너지단지는 기존의 시설들과 추가적으로 설치할 계획에 있는 발전 시설을 집적화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효율을 높여, 지역의 에너지 수요를 그 지역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민 수익사업까지 추가해 온실가스 감축과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일거 양득의 사업이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실내수영장과 세탁공장에 증기를 공급하고, 가축분뇨 및 음식물 폐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와 액비를 생산하고, 폐열을 이용한 곤충 사육과 파프리카 유리온실 운영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에너지단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유지관리가 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초의 바이오에너지마을인 독일 윤데마을처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의 선진 사례를 둘러보고 왔는데 어떤 점에 주로 주목했나.
▲지난 3월에 환경에너지단조성 TF팀 실무자 등과 함께 다녀왔다. TF팀은 올해 초 시의 조직 일부를 개편해 정책기획담당관실 내에 신설했다. 그 동안 각 과에서 추진하던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친환경에너지단지, 가축분뇨에너지화사업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신설한 것이다.

이번 유럽 연수는 친환경에너지단지 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왔다. 그래서 일정도 거기에 맞췄다.

먼저 독일의 대표적 친환경에너지 마을 사례인 윤데마을을 현장을 확인 후, 윤데마을의 조성에 큰 역할을 했던 교수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구도심지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친환경에너지도시로 변화시킨 스웨덴의 말뫼도 방문했다. 말뫼는 북유럽 조선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조선업이 쇠락하면서 도심 역시 쇠퇴기에 접어들었는데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조성되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은 도시로, 친환경 주거단지를 눈여겨 봤다.

영국 브리스톨에서는 생활하수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낸 바이오메탄가스를 활용한 poo-bus(인분 버스)를 보고 왔는데, 우리 시의 마중버스 등에도 도입 가능한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시스템, 발전열을 이용한 가정 난방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패시브 건축과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세계적인 성공 모델들을 보고 더 좋은 우리만의 모델로 업그레이드 시킬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왔다.

-그 동안의 준비 과정과 추진 현황에 대해 말해 달라.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배미동과 수장리 일원에 기반시설이 집적화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시설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화가 좋은 여건에 있다는 판단하에서 우리 시는 지난해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 중 하나인 친환경에너지단지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

최근에는 환경부에서 사업계획을 확정해 올해 상반기 내로 착공을 시작할 것이다. 또한 소각장 인근 마을인 배미동에 13억원을 투자해 기업세탁 공장을 설치해 주민스스로 운영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장리에 24억원(곤충바이오 10억, 파프리카농장 14억)을 투자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의 발전여열을 활용한 수장리 주민지원을 위해 부가가치 높은 곤충을 사육하는 시설(10억)과, 시설작물 생산을 위한 유리온실(14억) 및 열 공급시설을 설치 계획하고 있는 사항으로 총사업비 52억(국비26억, 도비13억, 시비13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계시는데,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폐자원에너지화 시설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는 하루에 약 2만7888kw이고, 태양광발전 등으로 3320kw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한명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이용해 침구류, 찜질방 및 헬스의류를 세탁하는 기업세탁에 사용되고, 파프리카 농장, 곤충 바이오 시설에 사용할 계획인데, 기업세탁을 통해서는 연 1억 8900만원, 파프리카 재배로는 연 2억 2000만원, 곤충 바이오 사업으로는 연 2억 6000만원 등 총 6억 69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시설당 4명 이상의 주민 고용창출과 마을당 연간 2억원 이상의 마을공동 자금이 형성되어 풍족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형성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 기술 및 환경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보는가.
▲에너지 자립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 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친환경에너지단지을 조성함으로써 폐자원 활용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의 융·복합적인 운영관리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직 현실에 접목시키지 못한 최신 기술을 친환경에너지단지에 적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력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완공된 하수처리장과 태양광, 소수력 발전시설은 연간 총 542t(166t+376t)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고,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실내수영장은 신·재생 에너지 도입으로 온실가스를 연간 약 52t을 절감할 수 있어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크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제적 효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참여를 통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기존의 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시설,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은 혐오시설로 여겨져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시설들이다. 이런 많은 지자체가 보상을 전제로 한 협상으로 해결해 왔지만 근본적 해결이 되지는 못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아산시가 주민들의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님비 시설을 이용해 해피한 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여기에 주민 소득까지 창출하는 발상의 전환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발생했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우려되는 점이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라는 것이 원래 주인의식이 있어야 꾸준히 관리도 되는 것인데, 단순히 발생되는 이익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총 사업비의 10%정도를 주민이 부담할 수 있도록 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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