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경원 대전시티즌 명예기자 |
역대전적 17승 10무 37패, 69득점 102실점…최근 4경기 1승1무2패
5월 초 강행군 견디기 위해서는 승리에 따른 분위기 전환 필수
대전시티즌이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시즌 클래식에서 함께 강등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2016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0-2, 0-2, 0-1, 1-3, 개막 이후 4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시티즌. 최근에는 특정 감독의 내정설까지 도는 등 구단 분위기는 최악이다.
여기에다 5월부터는 1일 고양(어웨이), 5일 안양(어웨이), 8일 강원(홈), 14일 경남전(홈)까지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강행군을 견디기 위해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수다. 선수들이 부산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아쉬운 역전패, 수비 조직력이 관건=대전은 지난 17일 부천 원정에서 시즌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베테랑 김동찬이 멋진 왼발 슈팅으로 부천의 골문을 열었다.
2라운드부터 공격수로 뛰고 있는 완델손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지만, 김동찬의 득점이 완델손의 패스에서 이어진 만큼 완델손이 완벽하게 살아난다면 서동현이 복귀하기 전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전히 불안한 수비다. 대전의 수비는 부천전에서 루키안과 바그닝요, 단 2명의 외국인선수에게 농락당하면서 너무도 쉽게 3점을 내줬다.
장클로드를 중심으로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전의 수비는 4경기에서 8실점하는 등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최문식 감독은 “일단 수비가 중요하다.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지만 최선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또 한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잦은 선수교체로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한번의 변화를 예고한 최문식 감독. 이 선택이 득이될 지, 실이 될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과 부산 역대 전적은=대전과 부산의 역대전적은 17승 10무 37패, 69득점 102실점으로 열세다.
2015 시즌 클래식에서도 3월7일 0-1 패(어웨이), 6월 6일 0-0 무승부(홈), 7월 26일 1-2 패(어웨이), 10월 24일 2-1 승(홈) 등 1승1무2패를 기록,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나마 홈에서는 1승 1무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2-1로 승리한 경기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역전승을 거두는 등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대전은 이런 기분 좋은 전적을 토대로 부산을 올 시즌 첫 승 제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올 시즌 첫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6위를 마크했다. 이정협을 울산에 내주긴 했지만 고경민, 이영재, 포프, 스토야노비치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해 올 시즌 승격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전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황인범이 돌아오면서 미드필더진 한층 더 단단해졌고, 무엇보다 홈 팬들 앞에서 첫 승을 거두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대전이 부산을 잡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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