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非언어의 힘(power of non-verbals)’에 대해 이야기하다
“非언어 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은 얼굴, 시선(눈동자), 제스처, 터치, 자세 등 행위 언어와 공간과 시간, 목소리, 옷, 육체적 매력 등을 말할 수 있지요. ”
변상호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조교수(언론학 박사.MBA)가 20일 오후 7시 성균관대 언론정보 고위과정(지도교수 이효성)에서 ‘소통과 非언어의 힘(power of non-verbals)’을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변상호 교수는 “엘버트 머라비언은 전체 의사소통의 65%에서 93%를 차지하는게 비언어라고 했고, 웬디 레빈슨은 의료과실 소송을 당하는 의사는 정보(전문성)의 양과 질과는 무관하고, 대화의 양이 결정요인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로히트 바르가바가 ‘호감경제학(Likeonomics)’을 설명한‘호감이 전략을 이긴다’를 썼다”고 소개했다.
변 교수는 특히 “엠베디 레빈슨의 비디오를 분석해보면 덜 오만하고 보다 자상한 목소리는 소송을 당하지 않는다”며 “얼굴 근육 43개의 움직임으로 7000개 이상의 표현이 가능하고, 얼굴 표정은 개인의 내적 감정을 외부로 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글레드웰은 ‘얼굴은 단순한 감정을 드러내는 간판이 아니라, 감정을 만드는 주체’라고 했고, 루빈은 실험연구를 통해 사랑의 강도는 서로 가장 많은 것을 보여주는 매개체인 눈을 마주보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또 “에이커먼의 실험연구에 따르면 엄마와 아기의 잦은 피부접촉은 유아의 체중을 증가시키고, 여성은 반복적인 친숙한 접촉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다양한 피부 접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이날 미국 29대 대통령인 하디 대통령에서 유래한 ‘하딩효과’를 설명하며 외모의 힘을 강조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귀족적인 외모의 하딩 대통령에서 보듯이 미국 최고경영자(CEO)의 키는 58%가 미국 인구의 14.5%인 182.88cm이고, 30%가 미국 인구의 3.9%인 188.98cm였다는 것.
그는 “주디 & 카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키 1인치(2.54cm)가 커질때마다 봉급이 789달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이 정도로 외모가 주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호감(liking)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미국 배심원 제도를 보면 미인에 대한 무죄판결 확률이 높고, 일본의 증거조작 여성 과학자에 대한 동정 여론과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사면만 봐도 신체적 매력이 차지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친해지려거든 인간적 단점을 공유하라”고 말한 변 교수는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주 만나고 얘기할수록 친밀도가 상승하는 ‘접촉효과’와 안좋은 내용의 보고를 하는 부하가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는 ‘연상효과’, 특정매력으로 모든 것을 좋게 보는 심리인 ‘후광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 에드워드 홀이 이야기한 공간의 의미와 거리에 대해 설명하며 “친밀한 거리는 엄마와 아기, 연인처럼 45cm 이내이고, 일반적인 친구간 개인적 거리는 45~120cm, 직장에서 공적인 관계인 사회적 거리는 120~360cm이고, 연설이나 강연 등 공적 거리는 360cm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변 교수는 문화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차이에 대해 “개인주의는 로우 컨텍스트(low context)로, 직접적, 명시적, 구체적이고 사생활을 중시하고, 테니스게임에 비유할 수 있고, 집합주의는 하이 컨텍스트(high-context)로, 간접적이고, 암묵적이고, 추상적이고, 연고주의이고 볼링 게임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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