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변상호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전문 교수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변상호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전문 교수

  • 승인 2016-04-21 16:50
  • 신문게재 2016-04-21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소통과 非언어의 힘(power of non-verbals)’에 대해 이야기하다

“非언어 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은 얼굴, 시선(눈동자), 제스처, 터치, 자세 등 행위 언어와 공간과 시간, 목소리, 옷, 육체적 매력 등을 말할 수 있지요. ”

변상호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조교수(언론학 박사.MBA)가 20일 오후 7시 성균관대 언론정보 고위과정(지도교수 이효성)에서 ‘소통과 非언어의 힘(power of non-verbals)’을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변상호 교수는 “엘버트 머라비언은 전체 의사소통의 65%에서 93%를 차지하는게 비언어라고 했고, 웬디 레빈슨은 의료과실 소송을 당하는 의사는 정보(전문성)의 양과 질과는 무관하고, 대화의 양이 결정요인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로히트 바르가바가 ‘호감경제학(Likeonomics)’을 설명한‘호감이 전략을 이긴다’를 썼다”고 소개했다.

변 교수는 특히 “엠베디 레빈슨의 비디오를 분석해보면 덜 오만하고 보다 자상한 목소리는 소송을 당하지 않는다”며 “얼굴 근육 43개의 움직임으로 7000개 이상의 표현이 가능하고, 얼굴 표정은 개인의 내적 감정을 외부로 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글레드웰은 ‘얼굴은 단순한 감정을 드러내는 간판이 아니라, 감정을 만드는 주체’라고 했고, 루빈은 실험연구를 통해 사랑의 강도는 서로 가장 많은 것을 보여주는 매개체인 눈을 마주보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또 “에이커먼의 실험연구에 따르면 엄마와 아기의 잦은 피부접촉은 유아의 체중을 증가시키고, 여성은 반복적인 친숙한 접촉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다양한 피부 접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이날 미국 29대 대통령인 하디 대통령에서 유래한 ‘하딩효과’를 설명하며 외모의 힘을 강조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귀족적인 외모의 하딩 대통령에서 보듯이 미국 최고경영자(CEO)의 키는 58%가 미국 인구의 14.5%인 182.88cm이고, 30%가 미국 인구의 3.9%인 188.98cm였다는 것.

그는 “주디 & 카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키 1인치(2.54cm)가 커질때마다 봉급이 789달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이 정도로 외모가 주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호감(liking)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미국 배심원 제도를 보면 미인에 대한 무죄판결 확률이 높고, 일본의 증거조작 여성 과학자에 대한 동정 여론과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사면만 봐도 신체적 매력이 차지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친해지려거든 인간적 단점을 공유하라”고 말한 변 교수는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주 만나고 얘기할수록 친밀도가 상승하는 ‘접촉효과’와 안좋은 내용의 보고를 하는 부하가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는 ‘연상효과’, 특정매력으로 모든 것을 좋게 보는 심리인 ‘후광효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 에드워드 홀이 이야기한 공간의 의미와 거리에 대해 설명하며 “친밀한 거리는 엄마와 아기, 연인처럼 45cm 이내이고, 일반적인 친구간 개인적 거리는 45~120cm, 직장에서 공적인 관계인 사회적 거리는 120~360cm이고, 연설이나 강연 등 공적 거리는 360cm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변 교수는 문화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차이에 대해 “개인주의는 로우 컨텍스트(low context)로, 직접적, 명시적, 구체적이고 사생활을 중시하고, 테니스게임에 비유할 수 있고, 집합주의는 하이 컨텍스트(high-context)로, 간접적이고, 암묵적이고, 추상적이고, 연고주의이고 볼링 게임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