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달 탐사 임무 확정

  • 경제/과학
  • IT/과학

국내 첫 달 탐사 임무 확정

  • 승인 2016-04-19 11:54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미래부, 세계 최초 달표면 전체 관측 등 조사 위해
광시야 편광 카메라·달 자기장 측정기·감마선 분광기 탑재키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국내 최초의 달 탐사선의 임무가 확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19일 본격적인 달 탐사에 앞서 시험용 달 궤도선에 탑재할 과학탑재체로 광시야 편광 카메라와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를 선정·발표했다.

▲달 궤도선 제공=미래부
▲달 궤도선 제공=미래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 100km 고도의 극궤도를 1년 이상 비행하며 달 착륙 선정을 위한 지형 탐사와 달 자원 탐사, 달 표면과 주변 환경 연구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지난 1월초 ‘탑재체선정위원회(위원장 이형목 서울대 교수)’를 열어 이같은 과학임무를 수행할 달 궤도선용 과학탑재체를 공모했다.

공모에는 모두 9개가 제안됐으며 이중 세계 과학계에의 파급력과 국내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3기를 선정했다.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세계 최초로 달 궤도에서 편광을 관측하게 되며, 달의 앞면 뿐 아니라 뒷면의 표면 입자 크기와 종류, 태양에서 기원한 고에너지 입자, 우주선 등이 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달의 전체 표면의 광시야 영상을 확보해 앞으로 착륙후보지와 로버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달 자기장 측정기는 달 형성 이후 점차 소멸하고 있는 달 주변의 미세한 자기장 세기를 측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정밀 3차원 자기장 지도를 작성한다.

달 표면의 특이한 자기 이상 지역 연구를 통해 달의 생성 및 진화과정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마선 분광기는 달 표면에서 방출되는 감마선 정보로부터 달 표면 원소 구성성분, 분포 양상 등 달의 지질·자원에 대한 원소지도를 확보한다.

달 궤도선에는 이와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미국 NASA의 탑재체가 추가로 탑재될 예정인데 고해상도 카메라는 앞으로 2단계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정밀 지형도를 작성하게 되고, NASA는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을 탐지하기 위한 과학탑재체를 공모해 오는 9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부는 ‘달 탐사 1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국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한국에서 진행되는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를 통해 양국 정부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과 우주의 극한 환경을 우리의 첨단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탐사를 통해 인류가 끊임없이 우주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고 도전하는 과정에 함께 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