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동물약품허브조성, 웰니스스파단지 구축 가시화
대구-충북-전남도 사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미래중점 육성산업으로 점찍은 가운데 충남도 등 전국 지자체의 시장선점 경쟁이 불꽃을 튀고 있다.
의약, 온천, 나노 등 바이오산업 각 분야에서 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는 물론 임상지원과 제품생산, 인력양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얼마전 산업부, 미래부, 복지부, 식약처가 공동으로 2020년 이후 바이오산업육성을 부처 공동의 목표로 정했다. 4개 부처는 앞으로 협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아이템을 선정,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 역시 경쟁에서 뒤처질세라 앞다퉈 바이오분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동물약품허브조성과 웰니스스파 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동물약품허브조성의 경우 모두 260억원이 투입돼 올해 말까지 예산일반산업단지에 동물식의약 원료동, 합성동 등을 갖추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제역 등 가축질병과 관련해 면역력 향상을 위한 발효 첨가물 제조 등이 계획돼 있는데 올 8월말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국내 동물식의약 산업 선점이 기대된다.
천안목천관광종합단지에는 오는 2017년까지 167억원이 투입돼 웰니스단지가 구축된다. 이 사업은 충남 지역 온천의 의료적 효능 입증은 물론 산업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180억원을 투입해 경북과학기술원 내 핵심단백질 지원센터 구축에 나섰다. 시는 이를 통해 기업 상용화 맞춤형 제품 연구, 전문인력 양성 등 바이오 기업 행·재정 지원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도내 바이오산업 규모가 1조 2900억원으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충북도의 경우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도는 이곳에 바이오밸리 클러스터 조성, 도내 관련 기업에게 최적의 인프라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체결에 따라 이 분야 상품개발 지원과 관련 벤처기업 육성 추진한다는 것이 전남도의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산업부가 실시한 ‘바이오산업 실태 조사’ 결과 975개 대상기업 중 66.9%가 매출이 없거나 손익분기점 미만인 기업”이라며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도 차원에서 미래 유망산업인 바이오분야의 물적 인적인프라 확충 등 시장선점 노력을 통해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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