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지역 부동산경기 영향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충청권 부동산 시장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미뤘던 전반기 분양 물량을 이달부터 쏟아내고 있으며, 내달부터 시행될 주택담보대출규제가 지역 부동산 흐름을 결정할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서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다우주택건설이 대전 서구 갈마동에 301세대 아파트 견본주택을 지난 7일 개관해 대전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것을 비롯해 세종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667세대가 분양을 개시했다.
또 중흥토건도 같은 시기에 세종시 3-3생활권 L3블록에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 890세대를 분양하며 올해 분양시장 개척에 나섰다.
대전권 첫 분양 아파트인 갈마동 갤러리휴리움 견본주택은 지난 7일 개장한 후 나흘 만에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다우주택건설은 14일 1순위 청약에 성공을 전망하고 있으며 다른 분양 건설사들 역시 선거 후 분양 열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역 분양 건설사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만들어지지 않아 분양을 피하게 된다”며 “주택공급에 대한 기다림이 길어 선거 직후 곧바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2분기 분양물량이 집중될 지역으로 세종시와 충남ㆍ북 등 지방 중에서 충청권을 지목했다.
하지만, 내달부터 지역에서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시장은 재고주택 거래보다는 신규 청약시장에 쏠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계속해 실구매자와 투자 자본이 유입돼 공급을 촉진하지만, 재고주택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선거 전과 다름 없이 거래가 저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들은 총선 이후 상반기에 꾸준히 분양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나 분양시장은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은 덜 받을 것”이라며 “내달 담보대출규제 시행에 따라 올해 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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