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임동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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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임동식 작가

  • 승인 2016-04-12 16:43
  • 신문게재 2016-04-12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전시립미술미술관에서 ‘임동식:동방소년탐문기 ’전 개막
12일부터 5월29일까지 3, 4 전시실에서 165점 전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동방소년탐문기’라는 절묘한 타이틀로 제가 그림을 처음 시작한 55년 전 소년기의 생각과 작품들을 오늘의 관심으로 소환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파격적인 전시 의도를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시 소년기로 되돌아간 느낌이랍니다. ”

금강현대미술제와 야투(野投) 등 야외현장미술(자연미술)에 대한 선구적인 실천과 방향을 제시해온 임동식 작가(71)가 12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동방소년 탐문기’개막식 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동식 작가는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님께서 전시 초대장에 저에 대해 ‘자신의 예술적 행위를 내려 앉힘으로써 화가와 농민, 미술 행위에 대한 독자적인 탐구를 지속해왔고, 자연과 동행하는 투명한 예술이라는 임동식의 예술론은 진리에 대한 소년과 같은 호기심이 탄생시킨 예술세계의 끝없는 질문일 것’이라고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저는 이번 전시에서 제가 추구하는 세계를 ‘소년’, ‘야투’, ‘귀농’, ‘풍경’, ‘비단’, ‘자연’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작품의 풍경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본 듯한 고요한 자연의 풍경 같지만 오랜 시간 자연과 사물에 깃들인 감정의 파동이 화면에서 잔잔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작가는 또 “제 작품들은 모두 결정적인 기억의 단서들이 존재한다”며 “제가 들여다본 풍경과 자연과 조응하는 감응 속에서 기억과 풍경의 본질과 그 의미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진리를 찾아 자연으로 들어간 구도자처럼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적인 자연율을 마을과 공동체 속에서 녹여내어 농사행위와 화가의 붓질이 다르지 않다는 하나의 심미안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임동식 작가가 추구해온 ‘투명한 예술’이 자연 속에서 자신을 향한 한없는 회귀와 반성을 수행한다”는 점을 전시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자연의 생생한 빛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꽃처럼 임동식 작가의 회화를 통해 자연 앞에 한없이 미흡한 우리 삶을 돌아보고 그러한 삶에 고요한 매력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동식 초대전 ‘동방소년 탐문기’는 12일 오후 4시 대전시립미술관 중앙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3, 4 전시실에서 오는 5월29일까지 회화 65점과 드로잉 100여점, 아카이브 자료 등 총 165점을 선보인다. 임 작가의 작품 대여처는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이화익갤러리, 아트선재센터, 갤러리 세솜, 공주작가 작업실 등이다.

한편 임동식 작가는 45년 충남 연기군 남면 방축리 출생으로 공주고와 홍익대 미술대 회화과와 독일 국립 함부르크미술대학교 자유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임 작가는 독일 함부르크 알토나미술상을 수상했고, 함부르크 법에 따른 학문과 예술의 후계자 장학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겸임교수로, 공주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1967년부터 현재까지 개인전 16회, 야투 74회, 함부르크 대음향제, 예술과 마을, 헝가리 에른스트미술관 전시회, 태초의 현장 제10회 람사르총회 기념특별전, 이화익갤러리 개관 10주년 기념전, 제9회 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 경력을 갖고 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사진설명: 임동식 작가가 자신의 신작‘겨울이 가고 봄이 오다’(2016. 유화. 227.3x181.8cm)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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