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의 가장 큰 현안을 해결한 만큼 쉬어갈 법도 하지만, 정 사무처장은 아산시를 비롯 도내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충남체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 사무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어려운 과제였던 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순조롭게 이끌어 냈는데, 소감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충남도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의를 5차까지 진행, 지난 2월 18일 충남체육회 창립총회 개최와 함께 공식적인 통합체육회가 탄생했다.
통합체육회가 출범함에 따라 체육의 외연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내적 인프라와 저변도 확대됐다.
어려운 통합 진행과정이 있었던 만큼 보람도 있지만, 통합체육회 사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다보니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큰 틀에서 체육회 통합을 이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시·군체육회 15개 중 8개 단체에 대한 통합과 32개 경기단체 통합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과제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우리 체육회에서는 체육단체의 원활한 통합 추진을 위해 통합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단체가 통합되면서 낯선 느낌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익숙함으로 바꾸고,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원활한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97회 전국체전이 아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준비상황은 어떤가.
▲지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충남도에서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2012년 2월 아산 유치가 확정된 이후 타 시·도와 차별화되고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되도록 210만 도민 모두가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전국체전은 선수는 물론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문화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문화, 역사, 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체전' △도민이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준비하는 '참여체전' △기존 자원을 최대 활용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경제체전'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하는 '안전체전' 등 4개 목표를 정하고 완벽한 준비로 성공 개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회운영 측면에서는 47개 종목 74개 경기장에 대해 중앙경기단체와 공동으로 경기장 실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장 내 비품배치 수요량, 경기진행에 필요한 진행요원도 확정했다.
지난 1월부터는 정무부지사 주재로 월 2회 주관기관(전국체전준비기획단, 체육회, 도청, 교육청, 아산시 등) 합동회의를 개최해 추진업무 재확인과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고 건설적인 내용도 계속 창출해 추진하고 있다.
4월부터는 확정된 경기용 기구 구입추진과 진행요원들에 대한 심판 강습회 등을 개최해 진행요원들의 능력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남은 기간 충남도를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이 불편함 없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는 물론 세련되고 수준 높은 경기진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국체전 종합순위 2위가 목표인데,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부문을 가장 신경 쓰고 있나.
▲경기력 향상 부문을 가장 신경쓰고 있다. 그동안 충남도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경찰교육원에서 육성하는 사격, 유도, 태권도팀을 유치해 지난해 성적을 검증받았고 전국최강인 대학부 검도팀을 유치했다.
이와 함께 공주대 체조·요트 팀, 세한대 배드민턴 팀, 중부대 사격팀, 단국대 여자축구팀, 인터넷고 축구, 여자일반부 볼링, 남자일반부 세팍타크로 등 많은 팀을 창단했다.
남은 기간 동안 남자일반부 배구팀과 여자일반부 핸드볼팀 창단을 추진해서 기필코 목표를 달성해 도민의 성원에 보답토록 하겠다.
-개최지 이점으로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할 수 있었는데, 유치를 하지 않은 이유는.
▲국군체육부대 팀을 받게 되면 해당 종목에 대해서는 충남도 선수들이 뛸 수가 없다. 재원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었고, 선수들의 사기 진작, 미래가치로 봤을 땐 국군체육부대 보다 우리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체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무시하고 점수만 내기 위해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하는 것은 지역 선수 육성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충남도의 체육발전을 위해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지난해부터 스포츠 산업의 일환으로 1종목 1사 후원을 통해 열악한 종목단체 및 선수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스포츠 지정병원을 운영해 선수들이 훈련중 부상을 입으면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도자 교육이수제 운영, 사회병리현상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건강한 사회구현을 위한 체육인의 역할 강조, 미래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한 체육인의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시설 및 선수훈련비 등 부족한 체육예산확보를 위한 어떤 계획이 있는가.
▲충남도는 체육 인프라가 어느 시·도보다도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총 74개 경기장에 대한 신축 및 개보수를 위해 986억4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전국체전 종료 후에도 훈련장으로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산업에 대한 인식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 도내 기업과 연계한 수익원 개발, 금융권과 연계한 수익모델 개발 등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과학센터 공모에서 탈락했다. 내년에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스포츠과학센터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올해도 아쉽게 공모에서 탈락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부족했던 면을 알 수 있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정부와 충분한 교감을 통해 꼭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충남도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이 도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행복의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 도민의 참여과 관심이 성공을 만드는 요건인 만큼 관심 가져 줄 것을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충남체육의 발전을 위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정철수 사무처장은=△출생 1967년 11월 22일 △학력 1987년3월~1994년 2월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정치학사), 2006년9월~2010년2월 단국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체육학석사) △주요경력 1994년4월~1999년10월 한국케이블TV 노원방송 보도제작팀 과장, 동부방송 보도제작 마케팅 팀장, 2001년6월~2003년6월 (주)국제축구아카데미 대표이사, 2003년11월~2013년12월 (주)성남시민프로축구단 사무국장, 2006년9월~2010년12월 KBS N 아카데미 전임강사(스포츠마케팅), 2008년10월~2010년12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실무위원회 회장, 2009년1월~2010년2월 한국스포츠산업 경영학회 이사 △저서 2010년 시집 '지지 않는 달'
대담=박갑순 내포본부 부장
정리=정성직·사진=박갑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