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이더라도 유통업체별 판매가격이 최대 4.1배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전국 269개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업체별 가격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옥시레킷벤키저 ‘물먹는하마 슬림(400㎖)’으로 롯데마트에선 4100원, 이마트에선 990원으로 나타났다. 무려 4.1배 차이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미장센 펄샤이닝모이스쳐 샴푸(780㎖)’는 농협충북유통이 1만 3900원인데 비해 농협대전유통에서는 3400원에 판매해 역시 4.1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또 LG생활건강 ‘엘라스틴 맥시마이징 볼륨 샴푸·컨디셔너(각 780㎖)’는 농협광주유통센터 1만 3100원, 이마트 3300원으로 4배의 격차를 보였고, 아모레퍼시픽 ‘미장센 펄샤이닝 모이스쳐 린스(780㎖)’는 농협광주유통센터 1만 3300원, 농협대전유통센터·농협유통성남점 각각 3400원으로 가격차가 3.9배에 달했다.
이밖에 LG생활건강 ‘더블리치 간편염색(4G 자연갈색, 80g)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만 5900원, 이마트 4270원으로 3.7배, 옥시레킷벤키저 ’물먹는하마 참숯(8개)’은 현대·롯데백화점 1만 500원, 이마트 3000원으로 3.5배 격차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게 가장 저렴했다.
샴푸, 린스, 커피믹스, 참치캔, 여성용품, 분유 등 6개 품목 평균 가격이 전통시장과 백화점간 19.4%의 차이를 보였다.
6개 품목 전부를 가격 순으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이 6만 4898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대형마트(7만 1419원), SSM(7만 5573원), 백화점(7만 7706원)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판매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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