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응급환자 생명 구해
코레일의 전동열차 승무원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의식불명이 된 남성 승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코레일 일산승무사업소 유조열<사진> 승무원이 그 주인공이다. 유 승무원은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 학여울역을 출발한 오금행 전동열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비상전화를 받았다.
다음 역인 대청역에서 현장으로 달려간 유 승무원은 의식이 없는 환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는 등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했다.
유 승무원은 환자가 기침을 할 때까지 쉬지 않고 3분가량 응급조치를 포함해 약 40여회의 흉부압박을 실시했고, 이후 연락을 받고 도착한 역무원에게 인계했다.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후 귀가했으며, 이후 환자의 부친이 유 승무원의 빠른 조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민들의 도움도 컸다. 당시 열차 안에 있던 시민들은 환자를 플랫폼으로 옮긴 뒤 기도를 확보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환자를 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유조열 승무원은 “평소 회사에서 교육을 받고 심폐소생술(CPR)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더욱 철저히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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