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취임한 최진구 청장은 그동안 부가세 및 법인세 신고 점검을 비롯해 전국관서장 회의, 납세자의 날 행사 준비 등 크고 작은 많은 일들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납세자가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을 펼치기 위해 성실납세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반사회적인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세청 본청이 세종시에 자리함에 따라 대전국세청은 앞으로 국세행정의 수도청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청지역은 현재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대전청도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전국세청의 수도청 격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국세청의 세종시대를 맞아 본청 뒷받침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대전청의 위상은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구 청장을 대전국세청 집무실에서 만나 국세청 세정 운영방향과 함께 지역 기업 세정지원 방안, 취임 이후 새롭게 만든 청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하신지 벌써 100일이 됐습니다. 바쁘게 달려오신거 같은데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지난해 말 취임 후 연초부터 일선세무서 부가세 및 법인세 신고현장 점검, 전국관서장 회의 참석, 제50회 납세자의 날 행사 및 모범납세자 초청 행사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전과는 첫인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국세청 세정 운영방향이 궁금합니다.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을 펼치기 위해 성실납세를 최대한 지원하며,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세정지원하는 한편, 반사회적 탈세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세정의 핵심가치인 '준법과 청렴'이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임 중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뭔가요.
▲과학세정을 펼치겠습니다. 과학세정이란 '세정이 있어야 할 부분에 세정이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세정이 필요한 부분에 정확한 세정을 펼치고, 올바른 과세를 해 조세정의가 바로 서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납세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납세서비스 향상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국세청이 세종시대를 열었습니다. 더불어 대전국세청은 본청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국세청이 세종시에 자리함에 따라 충청지역을 담당하는 대전국세청은 앞으로 명실공히 국세행정의 수도청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만큼 본청과의 인력교류가 활발해지고, 대전청의 우수직원들이 본청에서 근무할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 걸맞게 대전청 스스로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대전국세청이 '제2의 수도청'격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급청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전·충청지역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며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 중요한 산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이오 산업단지나 석유화학단지 등 국내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세원이 밀집해 있지요. 그리고 충청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대전청도 빠른 시일 내 한단계 성장하리라 봅니다. 그런 시기가 앞당겨지도록 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역 중소기업 등 대부분 사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들을 위한 세정지원 방안이 있을까요.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 유예 및 사후검증 제외 등 다각적으로 세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애로기업에 대해서는 징수유예와 납기연장 등 보다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성실납세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성실납세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이 궁금합니다.
▲대전·충청지역 상공회의소 단체, 세무대리인, 동업자단체와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먼저 모니터링하는 게 성실납세를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세정운영 방향을 적극 설명해 국세행정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납세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성실납세를 유도하겠습니다.
-대전국세청에서는 나눔세정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소외된 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 나눔과 섬김의 세정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고등학생을 돕는 '세미래 장학사업', 복지사각지대 이웃을 돕는 '희망의 끈 잇기 운동'등이 그것입니다.
-지역 중소기업 등 납세자와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대전국세청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전·충청지역 납세자의 성실한 납세와 협조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대전청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하게 납세하는 지역 납세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납세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납세자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등 지역 납세자와 함께하는 세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어려운 근무환경에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준법과 청렴을 바탕으로 매사에 열정을 갖고 헌신한 직원이 반드시 보답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하고 당당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충청지역의 세정여건에 걸맞은 대전청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끝으로 청장님의 세정 철학과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대전청장으로 부임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창의·치열·정성이라는 세가지 청훈을 만든 것입니다. 대전청이 빠른 시일 내에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청훈의 내용에서 창의(創意)는 참신하고 세련된 사고와 태도, 과학세정을 바탕으로 정당한 과세 구현입니다. 치열(熾烈)은 자기계발과 조직역량 강화로 역동적인 세정환경에 능동적인 대처이고, 정성(精誠)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납세자 위주의 세정 실천, 직원간의 화합과 배려로 즐겁고 활기찬 직장 만들기입니다. 저를 비롯한 대전청 전 직원은 청훈을 마음에 새겨 대전청이 국세청 역사에서 앞으로 50년을 선도하는 1급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담=이승규 취재3부장(부국장)
정리=박전규·사진=이성희 기자
●최진구 청장은…
1959년 경남 사천 출신으로 마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32회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이후 파주세무서장을 비롯해 서울청 조사4국 조사2과장, 국세청 정보개발2담당관, 서초세무서장, 국세청 원천세과장, 부산청 세원분석국장,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소득지원국장·개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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