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한-멕시코 경제협력, 북핵문제 논의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박대통령 한-멕시코 경제협력, 북핵문제 논의

  • 승인 2016-04-05 17:58
  • 신문게재 2016-04-05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박 대통령, 핵안보정상회 일정 마무리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 논의 외에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의견교환도 이뤄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한국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화답을 들었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의 선도적인 북한 핵 도발 규탄에 사의를 표했다. 멕시코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MIKTA(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회원국의 북핵 비난 공동성명 채택에 기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채택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대북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가 지속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뻬냐 니에또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중남미 비핵지대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해 한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유엔 회원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무두봉호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2014년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인근에서 좌초했다. 멕시코는 ‘무두봉호가 안보리 제재 대상과 관련돼 있다’는 유엔 안보리의 통보를 받고, 현재까지 무두봉호를 억류 중이다.

뻬냐 니에또 대통령은 회담에서 “기아차와 주 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며 ‘기아차 문제’에 대해 적극적 해결 의지도 내비쳤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는 당초 기아자동차의 투자 결정시 부지제공, 세금면제, 전력·용수 설치 등 모두 4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6월 새로운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이를 사실상 번복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방문 일정을 5일(현지시간)로 마무리됐다.

박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국제 핵 안보 체제 강화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히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과의 연쇄 양자ㆍ3자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한 국제 공조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중남미 최고 교역 파트너이자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북미 시장 수출을 위한 전진 기지인 멕시코와 8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실무 협의를 재개키로 하는 등 멕시코 방문은 우리 경제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2.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3.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4.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5. 대전 동구, 주거 취약가구 환경 개선 위해 민관 힘 모은다

헤드라인 뉴스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포기 수도권 줄고 비수도권 크게 늘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서 서울권 의대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율은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선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중복 합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상황을 공개한 7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의대 4곳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 28명보다 14.3% 감소한 수치다. 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 등 비수도권 의대 3곳에선 17명이 등록을 포..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대전시는 '대전 꿈씨 패밀리'를 앞세워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대전시는 꿈돌이에서 확장된 꿈씨 패밀리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매력적인 도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광 상품화 ▲도시홍보 강화 ▲상품화 모델 구축 ▲온라인 강화 등 4개 추진 분야, 12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130여 개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 상품화와 도시홍보 강화에 적극 나선다. 올해 상반기 대전관광공사 원도심 이전 등을 통해 관광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서울안테나 숍 2호점..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등 신선과일 수입액 역대 최대치... 14억 달러 넘었다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2024년 처음으로 14억달러(2조 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2대 주요 신선과일 수입액은 2023년(12억 500만달러)보다 20.1% 증가한 14억 4700만달러(2조 899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이다. 2024년 수입액은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 3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신선과일 수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