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 할 대작이 없어서였을까. 개봉 초반과는 다르게 흥행이 주춤했던 ‘배트맨 대 슈퍼맨’이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힘겹게 지켜내고 있다.
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주말13만4425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99만124명를 돌파했다. 2위는 주토피아로 주말 12만7957명, 누적관객수 359만9031명으로 올해 박스오피스 최다 2위를 사수중이다.
이번주 박스오피스의 관심작은 '대배우‘가 아닐까 싶다. 배우 오달수의 첫 주연으로 화제가 됐던 이 영화는 개봉 4일만에 12만869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대배우를 꿈꾸는 20년차 무명배우 장성필(오달수 분)이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의 작품에 캐스팅이 되기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가족과 생계라는 현실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무명 배우 ‘아버지’의 고뇌가 관객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는 코미디라는 장르에 충실하다. 실존인물을 극중에 반영 깨알 재미까지 던진다. 박찬욱 감독을 모델로 한 '깐느박'역은 ‘이경영’이, 설경구·송강호·최민식에서 이름을 따온 '설강식'역은 ‘윤제문’이 맡아 미친 존재감을 발산한다.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석 감독은 박찬욱 감독 밑에서 조감독 생활을 거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어 4위는 이병헌의 헐리우드 주연작인 ‘미스컨덕트’가 주말 2만7800명(누적 11만2422명)을 기록, 5위는 글로리데이 1만2655명(17만2678명), 6위 ‘포레스트:죽음의 숲’ 1만776명(4만143명), 7위 ‘부활’ 8718명(13만4834명), 8위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8027명(3만2635명, 9위 ‘나의 그리스식웨딩2’ 6619명(2만9917명), 10위 ‘귀향’ 5413명(357만1445명)이다.
본격 꽃놀이가 시작되면서 주말 관객수가 전주보다 반토막이 났다. 이번주 개봉(7일) 예정인 휴잭맨, 태런 애저튼 주연의 ‘독수리 에디’가 꽃놀이 관객들의 발길을 돌려놓을지 기대가 된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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