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지중·고 사태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갈등주체 간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이행 여부를 놓고 이견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지중·고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예지바로세우기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대전시교육청 정문에서 “임시학교장 직무대리자는 학교 파행운영의 장본인인 현 이사회의 입장만 대변할 뿐”이라며 “이사진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학교 정상화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겠냐”며 성토했다.
이어 “예지재단의 당연직 이사에 관해 정관 변경 등 일체 논의조차 없다”며 “비전공교과목 해소 문제 역시 학교 현장의 본질적 문제 해결은 외면한 채 법령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27일 대전시교육청 주관으로 예지재단과 정상화추진위가 서명한 합의서에는 ‘이사 정수 7인 중 교육청과 교직원이 추천한 2인, 학교장 1인’을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당연직 이사수 반영 등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박규선 예지중·고 전 교장 겸 이사장이 이사직을 유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단측에 협의 사항을 이행하도록 권고하는 등 사태 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규선 이사장의 후임으로 송재신 현 예지재단 이사가 추대됐고, 교장 자리는 대전시교육청에서 추천한 신현방 전 대전송강중 교장이 맡고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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