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체감경기전망 분포.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기업 BSI,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
충북, 15조원대 반도체공장 증설협약 기대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전국 제조업체 240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1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분기 81까지 떨어졌던 BSI는 2분기 들어 10포인트 올라서며 완만한 경기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의는 구리, 철강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체감경기전망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 특수에 힘입은 제주지역 BSI는 112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올해 제주에는 기업체 세미나와 수학여행 등 내국인 수요와 중국인이 몰리면서 전체 관광객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충북지역 BSI는 103으로 15조원 규모의 반도체 청주공장 증설협약을 비롯해 태양광,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충청권에서 충북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의 BSI는 각각 86, 89를 보이며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전체기업 가운데 수출기업 BSI는 96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오른 89였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BSI는 95로 중소기업(9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내수진작(56.3%), 기업자금난해소(21.8%), 규제개선(9.8%), 기업 인력문제 해결(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 우려도 여전히 있다”며 “경제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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