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마에스트리 = 한화 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알렉스 마에스트리(시범경기 무승1패 평균자책점 7.71) VS LG 류제국(시범경기 무승무패 평균자책점 7.71)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에게 공이 넘어왔다.
한화는 LG 트윈스에게 이틀연속 연장혈투 끝에 2경기를 모두 내줬다. 마에스트리가 첫 데뷔전에서 위기의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한화는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3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앞서 열린 LG와의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스윕 위기에 놓였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불펜야구’를 가동시켰지만, LG의 젊은 기세를 꺾지 못했다. 특히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를 출격시킨다. 마에스트리는 이탈리아 태생 첫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지만, 경력이 화려하지는 않다. 마에스트리는 최고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주자가 없을 때는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구사해 타자를 제압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했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오늘이 사실상 국내 첫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팀은 연패에 빠져 있다. 심리적으로 이런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한화 투수진은 이틀간 권혁, 박정진, 송창식, 정우람 등이 많은 투구를 했다. 마에스트리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줘야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제국은 올 시즌 LG에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4승 9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하며 올시즌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시범경기에서 목에 담이 오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제국의 최대 장점은 구위다. 예전처럼 150km를 상회하는 직구을 구사하지는 않지만,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모두 강렬하게 움직인다.
한화 타선은 1일과 2일 각각 4점과 7점을 뽑아냈다. 2일 경기에서는 8회 4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확실히 LG 투수진을 제압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2번 타순의 장민석이 부진하면서 중심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여기에 하위타선의 조인성도 이틀 연속 침묵했다. 타격이 부진하면 다른 득점 루트를 찾기가 힘들다. 8회말 대타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정근우의 땅볼 때 홈까지 들어오는 모습은 주루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작전과 빠른 발로 젊은 LG를 흔들 필요가 있다.
한화가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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