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6명의 투수를 출전시키며 연장승부 끝에 4-5로 패했다.
한화는 초반 타선이 4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송은범이 LG 군제대 선수 이천웅에 홈런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고 이후 송창식, 박정진을 투입했지만 동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계속해서 권혁과 정우람 등 필승조를 연이어 등판시키며 연장 승부를 펼쳤다. 선발 후보인 김민우도 마운드에 섰다. 결국 연장 12회 LG 양석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3회 이후 번번히 득점 찬스에서 침묵했다. 특히 9회 2사 1·3루와 11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이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초반 4점을 앞서나갔다. 1회초 정근우의 좌전안타와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성열의 희생번트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한 후 김태균이 LG선발 소사의 4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2회초에는 하주석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장민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며 한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성열이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4-0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을 허용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송은범이 이천웅에게 1볼 1스트라이크에서 136km 슬라이더를 던져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3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임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진루타와 내야안타로 2사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히메네스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흘러가는 좌전 적시 2루타를 치며 한점 차까지 쫓아갔다.
한화는 4회말 투수를 송창식으로 교체했지만 동점을 내줬다. 송창식은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박정진이 등판해 임훈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만을 잡아냈다. 박정진은 2사 1·3루에서 정주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놓치면서 결국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3회, 5회, 6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7회에도 주자가 나갔지만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9회에도 2사 1·3루에서 김태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한화는 권혁, 정우람이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한화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선발후보인 김민우를 11회부터 마운드에 올렸다. 12호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1사 2루에 양석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송창식이 0.1이닝 1실점(무자책), 박정진이 1.2이닝 무실점, 권혁이 2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3이닝 무실점, 김민우가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패전의 멍애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3번 이성열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근우도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했다. 4번 김태균이 6타수 1안타 2타점, 5번 로사리오가 6타수 2안타, 6번 최진행이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편 한화는 2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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