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핀 한국조폐공사 전경. |
조폐公, 1∼10일 화폐박물관 연장운영
벼룩시장부터 음악공연, 사진전까지 행사 다채
따스한 봄바람 부는 4월 대전 유성구 가정동 한국조폐공사에 가면 벚꽃길 속에서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벼룩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1일부터 10일까지 화폐박물관 폐관시간을 오후 9시까지 4시간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시민들이 화폐박물관 주변 벚꽃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연장 운영을 결정했다.
더불어 화폐박물관 광장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주말인 2∼3일 마을밴드 ‘두드림’이 음악공연을 하고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선 사진 동호회 ‘발찍사’ 회원들의 사진작품 특별전 ‘동사(動詞)’가 열린다.
발찍사는 대전·충청지역 기반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동호회로 2011년부터 매년 작품전을 개최해 올해 6회째를 맞았다.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을 담는다는 의미인 사진전 주제 동사(動詞)에 맞게 모든 작품 제목이 ‘∼하다’라는 형태로 돼있다.
각 작품 제목과 실제 사진 작품을 보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9일 오후엔 화폐박물관 광장에서 벼룩시장 행사인 ‘벚꽃길 한마당’이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다.
조폐공사는 정부3.0 정책의 하나로 4월 벚꽃 시즌과 10월 단풍 시즌에 매년 2차례 대전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벼룩시장을 연다.
벼룩시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재활용물품을 직접 사고팔며 자원 절약은 물론 올바른 경제 가치관을 정립하는 기회를 준다.
공사는 6일까지 화폐박물관 및 아름다운가게 나눔장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벼룩시장 참가신청을 받는다.
의류, 잡화, 생활가전, 문구류 등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이라면 판매 가능하다.
공사가 공익시설로 운영 중인 화폐박물관 자체만으로도 즐기고 배울 게 한두 가지 아니다.
198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에는 세계 화폐 14만5000점이 소장돼 있고 이중 4400점이 전시돼 있다.
등록문화재 551호로 주화금형을 만드는 근대압사기, 고종황제 시대에 발행된 10원, 20원 희귀금화 등은 꼭 살펴봐야 할 전시물이다.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류와 유가증권 등을 생산하는 세계 5위의 조폐·보안기업으로서 공공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나눔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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