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유세 계획도 신도시는 빠진 가운데 한 후보만 방문 의지 밝혀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예산ㆍ홍성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이 입으로는 신도시 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역 총선 후보조차 모르게 된 상황에서 정치권이 내포신도시 발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각 후보 측과 주민들에 따르면 예산ㆍ홍성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홍문표ㆍ강희권ㆍ명원식ㆍ양희권 후보의 내포신도시 유세 활동이 사실상 ‘개점휴업’이다.
시장 및 상가, 교차로 등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지역에서의 표를 호소하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띄는 반면, 신도시 지역에서는 “후보를 본 적이 없어 얼굴조차 모른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로 주민을 만나지 않고 있는 것.
심지어 일부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내포신도시 유세 계획 조차 세우지 않았다.
새누리당 홍 후보는 예산 장날인 다음 달 5일과 10일, 홍성 장날인 6일과 11일에 시장 인근에서의 대규모 유세 및 평일 게릴라식 유세활동을 펼친다.
6일엔 같은 당 김무성 대표의 지원유세가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 신도시 방문은 현재 유세 계획엔 없는데, 후보 중 유일하게 “앞으로 계획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더민주당 강 후보 역시 장날을 중심으로 유세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세우지 못했다. 강 후보 관계자는 “급하게 (선거운동을)시작해 일정이 짜이지 않은 상태로 내포신도시 유세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국민의당 명 후보는 일정 및 계획 등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무소속 양 후보 관계자는 같은 질문에 “말 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전국적으로 침체되긴 했지만 유세활동 대상에서 제외된 내포신도시는 유독 총선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주민인 한 도 공무원은 “기존 지역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알긴 하지만 이번 선거에 누가 나왔는지는 모른다”며 “내포신도시는 후보도 보이지 않는 등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유일하게 갑과 을이 바뀌는 선거 때조차 나타나지 않는 후보들을 두고 “당선 후에는 아직 표가 적은 신도시 발전엔 관심도 없을 것”이란 회의적인 주장도 내놨다.
한편 그간 각 후보들은 신도시 발전에 대해 저마다 목소리를 높여왔다.
홍 후보는 신도시 주역인 젊은 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힐링 시설 등 생활 근거지를 만들겠다고 했고, 강 후보는 내포신도시를 대덕기초과학연구단지와 연계된 첨단과학 생산기지 및 충남의 중심 생활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적 지역 모델을 만든다고도 강 후보는 언급했다.
양 후보는 기업을 유치, 내포신도시가 기업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뒤 늦게 선거에 뛰어는 문 후보는 관련 공약이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일부 후보 및 지지자들은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해 신도시의 더딘 발전 책임을 서로 미루며 다툼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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