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은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용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부 1.0이 일방향 행정서비스였다면, 정부 2.0은 양방향의 제한된 행정서비스, 그리고 정부 3.0은 양방향·맞춤형 행정서비스로 정의할수 있다.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협력함으로써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에 맞춰 대전시교육청도 정부 3.0 실행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교원의 행복을 위한 마음단단 프로젝트 Tee센터', '또래 공감 성장을 위한 놀이통합교육', 친구사랑 3운동'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유일하게 시교육청에서 추진중인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부 3.0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대전시 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교원의 행복을 위한 마음단단 프로젝트 Tee센터=Tee센터는 '온라인검사'에서 진단과 상담, 치유까지의 원스톱(One-Stop) 교원 상담 체제 구축한 교원심리상담·정서센터다.
개소한 지 4개월 만에 82명의 교원이 240회기의 상담에 참여하는 등 교원의 행복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상담 99%, 찾아가는 Tee센터 집단상담 94%, 힐링캠프 86%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며 지난해 '교육부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타시도교육청의 정책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Tee센터를 대전교육정보원 4층에 이전하고 학부모상담센터(Pee, Parents education emotion)도 함께 개소해 본격적인 에듀힐링센터로의 자리매김과 동시에 전국적인 사업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교사를 위한 Tee센터, 학부모를 위한 Pee센터를 모두 아우르는 에듀힐링센터는 유·초·중고 특수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교직원과 학부모,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교직원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학교 교육을 수행하고, 학부모는 행복한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상담프로그램의 질관리와 전문상담가 확대, 학교 상담 운영 등을 통해 에듀힐링센터를 정착시키고, 2018년에는 학교상담활성화와 네트워크 확대, 통합지원체제 구축 등을 통해 에듀힐링센터의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래 공감 성장을 위한 놀이통합교육=대전시교육청이 창의ㆍ인성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는 '놀이통합교육'은 일상에서 놀이를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매일 50분 내외의 놀이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키우고 행복한 학생,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지난 2014년 첫해는 선도학교,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지난해부터 확대 운영중이다.
놀이통합학교은 무엇보다 새 학년으로 올라감에 따라 불안감이 생기는 새 학년 증후군을 톨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극복하는데 효과가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놀이 시간, 장소, 놀이 자료 등 놀이 여건을 제공해 교육과정 통합 기반, 동아리 기반, 지역사회 협력 등 3개 모형을 선택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놀이시간은 아침활동, 중간활동, 점심시간을 활용해 확보하고, 놀이공간은 강당, 운동장 및 동아리교실 등 학교 속의 모든 공간을 활용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놀이구성 형태를 적극 지원해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고 놀이도구 및 교구와 활동 등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던 학생들을 놀이공간으로 끌어들여 또래와 어울리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놀이과정과 규칙을 통해 창의성과 준법정신을 기르는 것은 물론 건전한 심신을 길러 더욱 즐겁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구사랑 3운동='친구사랑3운동'의 핵심은 고운 말씨(욕설하지 않기), 바른 예의(서로 인사하기), 따뜻한소통(사이버폭력 하지 않기)으로 학생간의 다툼, 갈등, 폭력 등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는 것에서 벌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전국 최초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친구사랑 3운동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년 대비 29.5%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고,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던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감소에 친밀한 친구 관계 형성이 학교폭력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친구사랑 3운동의 내실화를 위해 1억1000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 학교 지원과 지역사회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학교 지원을 확대해 선도학교 50교 운영, 친구사랑 창작동화책 발간·보급, 친구사랑 웹툰·사진 공모전 등을 개최하고, 대시민 언론 홍보 강화, 가정과 지역사회에서의 친구사랑 실천 등 범시민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정부3.0 교육ㆍ홍보 추진=이 밖에 시교육청은 올해 교육취약 계층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6년 예산기준으로 우선배려 초·중·고 학생을 위해 고교학비, 방과후자유수강권, 학교급식비, 교육정보화지원, 현장체험학습 및 기숙사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등에 약 33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교 학교군 지도를 웹으로 작성해 교육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중 희망자까지 초등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교실 프로그램 '도담도담 쑥쑥'을 월별 보급(월 2000여건 조회 기록)하고 있다.
탈북학생 학교생활 적응 및 학습역량 강화를 위해 탈북학생 대상 일대일 멘토링제를 운영(진로, 상담, 직업교육)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선도학교 운영, 다문화 이중언어 교육 지원, 거점학교 컨설팅단 운영 등을 통해 맞춤형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전직원이 정부3.0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전 기관 및 각급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여는 정부3.0을 주제로 연수 및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정부3.0 길라잡이 배부, 대전교육연수원에 교육과목 개설,엘리베이터 모니터 홍보 등 다각도로 교육·홍보를 실시해 정부3.0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병수 기획조정관은 “정부의 정책추진 방향에 따라 교육분야도 공공정보를 개방·공유해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고 알권리를 충족시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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