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산 상징 동백꽃 의미 담아 지명분쟁 해소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3일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충남 서천-전북 군산을 잇는 ‘동백대교’와 대전 갑천의 ‘카이스트교’ 등 66건의 지명을 의결했다.
서천군과 군산시를 연결해 두 도시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교량의 명칭은 ‘동백대교(3.2㎞)’로 최종 결정했다.
오는 7월 부분 개통될 예정인 동백대교는 서천군과 군산시의 상징 꽃이 ‘동백꽃’으로 일치하는 점에 착안해 지역 시민의 명칭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두 도시의 상생발전과 화합을 위해 지자체 간 합의한 명칭으로 지명 분쟁을 해결한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대전 유성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인근에 위치한 ‘카이스트교’는 외국어가 지명으로 채택된 특이한 경우다.
우리말 보존 차원에서 외국어나 외래어 사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학교‘카이스트’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해 다리의 명칭으로 확정했다.
충북 음성군에 있는 ‘원통산(怨慟山)’은 한자표기가 ‘원망하여 서럽게 울다’라는 뜻이 있어 지명을 변경하고 싶다는 마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원활하게 통한다’라는 의미의 ‘원통산(圓通山)’으로 한자표기를 변경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역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거나 지명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 또는 지리원에 지명 심의를 요청하면 심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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