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3차 공모에서 위탁운영 대상자로 선정된 의명의료재단이 지난 17일 수탁계약 포기함에 따라 재 공모를 진행했다. 시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노인전문병원 운영수탁기관 모집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시는 4차 공모에서도 전 노인병원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 의무조항을 수탁조건에 넣지 않기로 했다. 위탁 운영자 공모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5년 이상 운영한 경력이 있는 의료법인으로 신청 자격을 정한 것이나 수탁선정위원회에서 위탁 대상자를 가리는 절차 역시 3차 공모 때와 동일하다.
의명의료재단이 위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던 점을 고려, 재단과 법인 이사장의 범죄경력 확인 서류를 요구하는 등 심사 기준은 강화된다.
2, 3차 공모에서 선정된 위탁 대상 법인들이 연달아 중도에 수탁계약을 포기했던 터라 4차 공모를 통한 병원 정상화가 순조로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가 157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설립한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지난해 3월 28일부터 노사간 갈등으로 파행을 겪어오다 지난 6월5일 서원구보건소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