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7억원 매출 수익금 전액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잖아요. 장애인에게도 여러분과 같은 꿈이 있어요.”
남들과 다름을 인식하고 ‘느리지만, 더디지만’ 내일의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다.
대전 대덕구 문평동 대전시설관리공단 무지개복지센터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50여명의 근로자들이다.
이 곳은 이른 아침부터 제빵사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달콤하고 구수한 빵 냄새로 가득하다.
이들은 제빵분야 뿐만 아니라 복사용지와 점보롤 화장지, 핸드타월 등도 생산하며, 자신들만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무지개복지센터는 직업 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직업 적응능력과 직무기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제공하는 시설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장애인의 사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 근로사업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무지개복지센터가 장애인들이 취업하고 싶은 선망의 직장이 된 것은 타 재활시설에 비해 급여 수준이 좋고, 복리후생이 잘 되어 있는 것이 그 이유다.
더욱이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해서 일반기업으로의 취업률도 높다는 점에서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일터로 꼽히고 있다.
실제 ‘근로사업장’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복사용지, 화장지류, 제과제빵 3개 분야에서 연간 약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판로를 넓히기 위해 미용 곽티슈를 추가로 생산·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들의 생산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자립을 위해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지개복지센터는 근로사업장 외에도 장애인의 수준별 교육훈련을 위한 주간보호센터, 작업활동프로그램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대상의 ‘주간보호센터’는 미술치료·요리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을 지원하고 직업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이처럼 보호적 조건에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해 임금을 지급하며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이루도록 돕는 직업재활시설로 장애인들을 위한 꿈과 희망의 일터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제과제빵 사업체에 취업한 장애인 근로자 A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취업이 됐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며 ”친구들도 모두 저를 부러워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성심당과 같은 큰 제과점을 차리는 게 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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