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꿈과 희망에 날개를 달다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장애인의 꿈과 희망에 날개를 달다

  • 승인 2016-03-22 17:23
  • 신문게재 2016-03-22 2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설관리공단 무지개 복지센터 일자리 창출 통해 장애인 사회 경제적 자립 지원

연 17억원 매출 수익금 전액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잖아요. 장애인에게도 여러분과 같은 꿈이 있어요.”

남들과 다름을 인식하고 ‘느리지만, 더디지만’ 내일의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다.

대전 대덕구 문평동 대전시설관리공단 무지개복지센터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50여명의 근로자들이다.

이 곳은 이른 아침부터 제빵사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달콤하고 구수한 빵 냄새로 가득하다.

이들은 제빵분야 뿐만 아니라 복사용지와 점보롤 화장지, 핸드타월 등도 생산하며, 자신들만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무지개복지센터는 직업 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직업 적응능력과 직무기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제공하는 시설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장애인의 사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 근로사업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무지개복지센터가 장애인들이 취업하고 싶은 선망의 직장이 된 것은 타 재활시설에 비해 급여 수준이 좋고, 복리후생이 잘 되어 있는 것이 그 이유다.

더욱이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해서 일반기업으로의 취업률도 높다는 점에서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일터로 꼽히고 있다.

실제 ‘근로사업장’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복사용지, 화장지류, 제과제빵 3개 분야에서 연간 약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판로를 넓히기 위해 미용 곽티슈를 추가로 생산·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들의 생산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자립을 위해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지개복지센터는 근로사업장 외에도 장애인의 수준별 교육훈련을 위한 주간보호센터, 작업활동프로그램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대상의 ‘주간보호센터’는 미술치료·요리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일상생활 및 사회적응을 지원하고 직업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이처럼 보호적 조건에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해 임금을 지급하며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이루도록 돕는 직업재활시설로 장애인들을 위한 꿈과 희망의 일터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제과제빵 사업체에 취업한 장애인 근로자 A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취업이 됐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며 ”친구들도 모두 저를 부러워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성심당과 같은 큰 제과점을 차리는 게 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