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내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화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하주석과 최윤석을 각각 선발 출전시켰다.
전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하주석과 최윤석은 이날 경기에 각각 1번 유격수, 9번 2루수로 출전했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신일고 재학 시절 강한 어깨와 빠른 발, 타격실력을 두루 갖춰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군 복무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며 장타력까지 상승시켰다. 김성근 감독이 지난 시즌 5경기를 남기고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잔 부상으로 주로 서산 2군 구장에 머물렀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2013년 2차 드래프트 때 영입한 최윤석은 타격에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작전수행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SK에서 4시즌 동안 타율 2할7리 97안타 2홈런 30타점 61득점 17도루를 기록했었다. 경찰청에서는 201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3푼8리를 기록하며 타격 능력 향상에 주력했다. 최윤석도 주로 2군에서 훈련을 받다 전날 부름을 받았다.
하주석과 최윤석의 합류로 기존 정근우, 강경학, 권용관과 본격적인 경쟁 체재에 들어갔다. 2루수 정근우는 김 감독이 유일하게 주전을 예고해 유격수 한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하주석과 최윤석이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올시즌 한화 내야진의 전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또한, 한화는 이날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선발투수로 첫 출전한다. 한화와 총액 5000만엔(연봉 2000만엔, 옵션 3000만엔)에 계약했다. 마에스트리는 지난 17일 대전 SK경기에 출전해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은 많았지만, 150km대의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주목을 받았다. 마에스트리는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할 선수로 김 감독은 마에스트리가 어떤 투구를 할지 지켜볼 계획이다.
창원=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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