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대체 인물이 없다는 이유를 꼽고 있다.
각 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기한 국회심판론이 강하게 일면서 19대 현역 의원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담이다.
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최근 민생 행보를 통해 국회 심판론을 외치는 것이 상당 부분 유권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보임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컷오프(현역의원 공천 배제)’를 통해 공천 흥행을 노리고 있는 여야와 달리, 충청 정가에는 자기들만의 리그가 펼치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청은 20~30%선의 컷오프 기준에 한창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감동 없는 공천’에 유권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새누리당 충청권에선 현역 의원(지역구) 15명 가운데 김제식 의원(서산 태안) 1명만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6.7%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도 10명 중 이해찬 전 총리 단 1명만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현역 물갈이 비율이 10%에 머물렀다. 이 전 총리는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으나 더민주 내부에서 무공천 지역을 검토한다는 말이 흘러나와 ‘짜고 치기식’공천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충청의 현역 공천 배제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정치 신인들의 진입 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다선 의원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물갈이 공천이 되지 않는 한 출마 자체가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유독 충청은 3선 의원의 중진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19대 들어서 6선 의원만 3명에 달했다.
현역이 없는 국민의당은 물갈이론을 이슈로 집중 부각해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향해 공격할 태세다. 바꾸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는 논리를 개발 중이다.
일각에선 현역 컷오프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간 연대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충남대 육동일 교수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 불리는 19대 의원을 바라보는 충청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는 공천은 좋은 성적표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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