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18학년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어 비중을 낮추기로 하면서 상당수 대학들의 입시전형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변별력이 낮아진 수능대신 수시선발 비율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는 지난 17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2018 서울대 정시에서 수능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 과목에 대해 1등급은 만점, 2등급부터 0.5점씩 등급별로 차등 감점한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이번 결정은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는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사교육절감대책의 일환으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각 대학에 맞는 입시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서울대의 영어 감점제 방식의 적용에 따라 정시 전형에서 상당수 대학의 수능 영어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능 중심으로 선발되는 정시전형의 경우 영어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감소되는 만큼 인문 및 자연 계열 모두 국어, 수학, 탐구 등 3개 영역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의 경우 최근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어, 수학 영역은 만점 가까이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의 특성상 난이도에 따른 변수가 작용되므로 응시 과목에서 만점을 받거나 높은 점수의 백분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대학 입시에서 수능 영향력이 약화돼 수능 변별력이 감소됨에 따라 각 대학들은 정시보다는 수시 선발 비율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 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상위권의 경우 인문계열은 수학, 국어, 탐구 순으로, 자연계열은 수학, 탐구(과탐), 국어를 중요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인문계열은 국어, 탐구, 수학 순,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탐구 순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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