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틸컷 |
0.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뤄진 사람이 100% 재능만 가진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
100% 재능을 가진 사람을 이기진 못하더라도 우리는 99%의 노력을 보여준 사람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내준다. 0.1%의 벽을 넘어서는 그 과정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먼 옛날, 1920년대 이곳은 파리. 어느 돈 많은 명문가 남작부인 마가렛트가 있었다. 그녀는 노래를 너~~무 못하는 음치지만 그가 가진 지위와 명예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를 추앙했다. 급기야 최고의 소프라노라 신문에 소개되고 날로날로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그녀. 이번에는 “대형콘서트를 열겠다” 폭탄발언을 하는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어느덧 주말입니다.
이번주 뉴미가 추천하는 영화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입니다. 프랑스 국민배우인 캐서린 프로트가 단독주연을 맡았습니다. 캐서린은 올해 세자르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프랑스를 넘어 전세계 영화 마니아라면 반드시 기억하는 배우죠.
이번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최악의 음치 마가렛트의 이야기인데 카네기 홀에서 정식공연을 했던 젠킨스라는 실존인물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녀 또한 음치였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었다고 하네요.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볼게요.
우선, 음치 마가렛트 여사의 고군분투 열혈 성악공부입니다. 주인공은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녀가 콘서트를 여는 것을 방관하고만 있을 수 없는 남편과 주변 사람들. 그녀에게 최고의 과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도저히 귀로는 들을 수 없는 그녀의 노래. 어쩜 노래 못하는 연기를 이리도 잘 할 수 있는가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역시 프랑스의 국민배우 답네요.
▲영화 스틸컷 |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조롱과 환상 사이의 인간관계입니다.
사람들은 마가렛트 여사의 노래를 조롱하지만, 그녀를 돈을 얻기위해 거짓으로 환호합니다. 아주 못된 행동이지만, 그들의 조롱이 마가렛트 여사에는 노래에 대한 환상으로 덧 씌워집니다. 마가렛트 여사도 그들의 조롱은 알고는 있지만 자신의 꿈과 희망, 환상이 너무 커서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가렛트 여사의 비밀은 국내에서는 17일 목요일 개봉한 따끈한 신작인데요. 미리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음악이 있는 영화, 웃음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맺는 영화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앞서 살짝 이야기 해드렸던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젠킨스를 다룬 영화도 곧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주인공이 무려 메릴 스트립과 휴 그랜트. 마가렛트 여사의 비밀을 엿보시고 이후에 젠킨스의 삶을 이어서 보신다면 흥미로울 것 같네요.
이번주, 음악이 있는 영화,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마가렛트 여사의 비밀을 함께 공유해요.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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