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ㆍ예산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과정서부터 불협화음이 나오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야당은 지난 17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두 번의 선거서 후보도 내지 못할 만큼 약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지난 16일 예산 출신의 강희권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8년 만에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더민주는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문흥수 변호사의 영입을 위해 노력을 해왔으나 수차례 공식 입당 행사 직전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했으며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더민주 입당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홍성ㆍ예산지역위원회는 강 예비후보를 영입,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주말 문 변호사가 돌연 더민주 충남도당에 팩스로 입당서를 제출해 중앙당이 입당 여부와 함께 경선과 단수추천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성ㆍ예산 지역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위는 16일 “중앙당이 문 예비후보를 우리 지역구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후보를 전략공천할 경우 이후 모든 행보를 전면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현역인 홍문표(홍성ㆍ예산) 의원에 대한 단수 추천을 완료했다.
하지만, 양희권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공천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고 지지자 100여 명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로 올라가 항의집회를 하는 등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양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이날 집회서 “ 홍성ㆍ예산지역서 여론조사결과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희권 후보를 일방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은 당원과 예산 홍성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하고 김도연 예비후보와 명원식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을 진행 중이다.
야권은 8년 만에 후보를 내고 지역 탈환에 나섰지만 강희권, 문흥식 예비후보의 최종 공천 여부와 국민의당 후보까지 결정된다면 지지층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으로 선거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새누리당 역시 공천 탈락한 양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탈표를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가 지역 수성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동 기자 kyung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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