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추덕담 EBS 교육다큐부 부장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추덕담 EBS 교육다큐부 부장

  • 승인 2016-03-17 17:30
  • 신문게재 2016-03-17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지난해 한국 PD 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통대상 작품상,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수상


“좋은 다큐멘터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텐셜-잠재력, 인사이트-통찰력, 퍼스펙티브-전망, 테크닉-포맷, 스토리텔링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운(運)이 따라주면 금상첨화죠.”

‘EBS 다큐프라임’으로 지난해 제27회 한국 PD 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통대상 작품상, 제42회 한국방송대상과 ABU PRIZE 를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간판 PD 추덕담 EBS 교육다큐부 부장이 16일 오후 7시 성균관대 수선관에서 ‘다큐멘터리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언론정보 고위과정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국 시청자 6041명을 대상으로 SBS와 리서치 솔루션에서 프로그램 평가 조사를 한 결과 다큐 장르에서 ‘EBS 다큐프라임’이 ‘KBS 다큐 3일’과‘ MBC 스페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국내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있는 추덕담 부장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인 현실속에서 특별하고 고유한 영역인 다큐멘터리만 20년이 넘도록 제작해온 다큐 분야의 베테랑 PD다.

추 부장은 “다큐는 주 시청층이 40대 이상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지식층”이라며 “광고 점유율이 높지 않은 장르인 만큼 교육방송 EBS 성격에 딱 들어맞아 서울대 고고미술학과 졸업 후 EBS에 입사한 94년부터 좋은 품질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온 정열을 쏟아왔다”고 말했다.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CCTV 등이 프로파간다형 다큐멘터리를 많이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한 추 부장은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요즘은 한중합작 다큐멘터리 작품도 많이 만들고 있는데 타 사와도 서로 상보적인 경쟁관계 속에서 자극을 주면서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9년에 제작된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2014년에 나온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등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4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크게 흥행에 성공하면서 근래 들어 한예종 졸업생들이 TV 다큐 대신 영화 다큐 감독을 많이 꿈꾸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추 부장은 “다큐 프로그램들이 소재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시야를 세계로 넓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3D로 촬영한 ‘앙코르’를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에 수출했고, 미얀마에서도 자국의 예산을 지원받아 3D로 제작, 프로그램을 수출하면서 외화 획득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공동제작으로 영국과 ‘로스트 휴먼스’2부작, 중국과 ‘4K 진시황릉’3부작, ‘4K 더 오리진’5부작, ‘차이나 리포트’10부작, ‘4K 新 실크로드 ’4부작 등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추 부장은 “다큐멘터리 감독은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오지를 탐험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험한 장면들을 촬영해야 하는 극한직업군”이라며 “과연 다큐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걱정스런 부분도 있지만 ‘예능의 끝은 다큐멘터리’라고 말한 개그맨 이경규씨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추 부장은 또 “요즘은 새로운 에너지 수혈을 위해 웹툰 다큐인 ‘우리집 꼰대’와 같은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같은 세계의 방송사들과 비견될만한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활로를 열어주겠다고 했다”며 “정부는 이젠 국제화시대인 만큼 제작뿐 아니라 해외 유통 배급망이나 홍보와 전문가 자문까지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5.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