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에 모습을 선보이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 대해 평가했다.
김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로사리오는 볼 배합 때문에 고생하더라. 볼 카운트에 따라 볼 배합이 다른데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방망이에만 맞으면 된다. 타구가 미사일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라인드라이브로 그냥 넘어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삼성전 때보니 발디리스 옆에서 이승엽이 많은 조언을 해주는 것 같더라”라며 한화에서도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년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으며, 젊은 나이로 큰 눈길을 끌었다.
로사리오는 지난 13일 대전 삼성전에 5번 지명타자로 처음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서 8회 말 동점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로사리오는 16일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번 1루수로 나서며 첫 수비를 선보인 로사리오는 8회말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이 폭발력을 가지려면 로사리오가 살아나야 한다. 김태균, 최진행과 함께 중심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또한, 김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스트 멤버로 시즌 내내 끌어갈 수는 없다”면서 “장민석, 장운호 등이 잘해줘야 한다. 지금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팀들 보니까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막판 주전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백업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젊은 투수진의 성장세는 눈에 띄지만, 야수 중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강상원이 대주자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없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여름 반짝 활약을 보여준 장운호와 올 시즌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장민석의 활약 여부에 주목했다. 두 명의 선수가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존 최진행, 김경언, 이성열, 정현석의 부족한 수비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운호와 장민석은 16일 경기에 각각 우익수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장민석은 3루타에 도루를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