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은 매주 주말마다 그야말로 교통지옥이나 다름없다.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벌써 수년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코스트코 대전점의 교통유발부담금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그동안 불편을 겪어온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부담금을 높여 교통대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본보 3월 14일자 8면 보도>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교통유발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사업특별회계에 포함돼 지역 신호체계 관리와 횡단보도 도색, 차선도색, 교통체계 관리, 교통안전시설관리, 유지관리, 교통조사연구 발전방향 모색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그동안 교통지옥으로 시민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킨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에 대한 개선은 턱없이 부족했다. 서대전역과 불법 주·정차, 택시, 쇼핑고객 등이 뒤엉키면서 오류로가 마비돼 지역민들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는 등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는 교통유발부담금이 낮아 교통사업특별회계에 별 다른 도움이 못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부담금을 책정하는 교통유발계수를 높여 시민들의 편의를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가 책정한 지역 대형마트의 교통유발계수는 7.40으로 서울(10.92), 대구(10.92), 인천(9.0), 울산(9.0), 광주(8.19)보다 현저하게 낮다. 타 지역보다 교통유발계수가 낮다보니 교통유발부담금이 자연스레 낮아져 교통질서 개선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교통유발계수가 현실에 맞게 반영된다면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 오류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오류동 인근은 역과 마트 때문에 교통이 꽉 막혀 있다”며 “교통유발부담금을 현실에 맞게 반영해 교통체증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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