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문구' 인터넷 강의 주의보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허위 문구' 인터넷 강의 주의보

  • 승인 2016-03-15 16:04
  • 신문게재 2016-03-15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장학지원ㆍ할인혜택 등 허위문구에 속아 피해
소비자원, “계약서 작성시 위약금 산정기준 살펴야”


#1. A씨는 텔레마케터를 통해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고 206만 5000원을 신용카드 결제 후 6개 과목을 수강했다. 이후 교육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담당자에게 계약해지와 잔여대금 환급을 요구해 환급약속을 받았지만 담당자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2. B씨는 ‘컴퓨터 자격증 취득 강의를 장학지원으로 4년간 무료 제공한다’는 안내를 받고 인터넷강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틀 후 저작권료 39만 8000원을 입금하라는 문자를 받고 신청서 작성이 곧 계약 체결이란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비용부담 문제로 수강의사가 없어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청약철회기간 경과를 이유로 계약해지를 거부했다.

허위문구에 속아 인터넷강의 신청 시 피해사례가 속출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인터넷강의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3년 475건, 2014년 469건, 지난해 497건 등 총 1441건으로 피해가 늘고 있다.

계약관련 피해가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접수된 피해 건수 중 계약해지 관련 피해가 82.1%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불이행 5.6%, 부당행위 5.4% 등이다.

‘할인혜택 제공’, ‘해지 시 환불보장’ 등으로 6개월 이상 장기계약을 유도한 뒤 약관이나 특이사항에 의무 이용기간을 명시해 놓고 해당기간 내 소비자가 계약해지를 요구하면 거절하거나 해지 시 이용료, 위약금을 과다하게 공제하는 사례가 많았다.

영업사원을 통해 계약 후 피해를 입는 경우도 다수였다. 지난해 발생한 피해사례 중 52.5%가 방문판매로 피해를 입었다.

피해연령별로는 20대가 36.2%로 가장 많았고, 40대 31.4%, 30대 18.1% 순이다. 20대는 주로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이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강의를, 30~40대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위한 강의를 장기간 계약한 후 해지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료, 환불보장 등 사업자의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신청서나 계약서 작성 시 중도해지 위약금 산정기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계약해지 시 사업자에게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해 의사 표시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