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지금 모습은 결국 내가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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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지금 모습은 결국 내가 선택했다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승인 2016-03-15 14:00
  • 신문게재 2016-03-16 23면
  •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듣고 몇 몇 노부부를 관찰했는데 닮아 보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부부가 닮는다는 말은 서로 같은 얼굴근육을 쓰기 때문이다. 기쁠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울면서 같은 근육을 쓰니 닮는다는 말이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40세가 넘어가면 자신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40세 이후 얼굴은 선천적인 요소가 빠져나가고 그 안에 자신의 습관, 태도, 마음이 얼굴에 나오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은 60여 근육 가운데 40개 이상이 표정에 의해 바뀐다고 한다. 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이 자신의 삶의 질을 결정할 만큼 아주 중요하며 모든 관계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자기를 조절하면 얼굴에 밝은 표정을 만드는 근육이 발달해 밝은 얼굴로 바뀌고, 좋은 운을 불러온다고 한다. 즉, 자기 인상을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곧 성공적인 인생경영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얼굴에서 드러나는 것은 70% 이상이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시대적 환경, 개인의 역량 등을 고려하면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직접 만나본 수많은 50대는 지금모습이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 결과로 나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비단 50대 이야기일 뿐일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운명을 뒤집은 사람은 지금의 모습이 내가 선택한 결과라고 말한다. 모두가 움츠리고 있을 때 과감히 도전했으며, 위험을 감수하며 운명을 뒤집었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결정권을 가지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은 결정권을 행사한 결과다.

결정은 '생각'이 하는 것이다.

즉, 사고능력에 맡겨놓는다. 생각이 어떠한가에 따라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악한 일을 생각하면 곧 악한 행동을 하게 되고, 선한 일을 생각하면 착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 마음이 표출되는 행동은 진실한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 근거하고,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이 만들어진다.

즉,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하면 말과 행동까지 거칠게 된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이 드러나는 법이다. 그 행동은 자신의 인격과 품격으로 형성한다. 이 인격 형성은 늘 품고 있던 평소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평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지금 모습이 내가 선택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내 모습은 나 혼자만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선생님, 직장선후배는 물론 사회적 분위기, 제도적인 시스템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외적인 영향력을 많이 받는다 해도 내 의지나 마음가짐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자수성가한 사람이나 진정성 있게 마음의 평화를 얻은 사람을 보면 외적인 조건으로 지금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니다. 외적인 영향력을 받지 않는 마음가짐을 재정립하고 다시 시작할 힘을 발휘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오른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걸 갖는데 첫 번째 요소가 나의 마음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외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해도 내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를 낼 수 있는 법이다. 부조리한 현실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사는 모습이 불행한 것이 부조리한 현실만 탓하기에 그것을 바꾼 사람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들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마음가짐이 확립하고 나름의 철학으로 운명을 바꾼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습은 내가 선택한 결과다.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해도 포기하지 말고 시간을 무기삼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 모습이 과거 내가 선택한 모습이지만 실망하거나, 후회하지 말자. 이제 부터라도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면 된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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