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받은 연세대 최강열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신호전달체계의 흐름을 막는 단백질의 작용을 차단, 뼈의 형성을 촉진하는 새로운 저분자 화합물을 찾아냈다.뿐만 아니라 최 교수팀은 새롭게 찾아낸 화합물을 개량해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뼈 재생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강열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
그동안 골다공증 치료제는 뼈가 분해돼 없어지는 것을 막아 골밀도를 유지해주는 쪽이었지만 이번 치료물질은 조골모세포의 분화와 새로운 뼈 형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진 저분자 화합물이다.
더욱이 기존의 치료제는 골밀도를 유지시켜주지만 새로운 골 형성이 억제되고 뼈의 질이 나빠지는 등 한계가 분명한데다 유일한 뼈 재생성 골다공증 치료제인 재조합 부갑상선 호르몬은 생산비용이 많이 들고 구강 복용이 불가능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으로 대체 치료제가 절박한 실정이다.
그런데 최 교수팀이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은 구강복용이 가능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혁신형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실제 최 교수팀은 이 물질을 난소 절제 쥐에 구강으로 투여하는 실험을 수행, 구강복용시 골다공증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최강열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서 최근 새롭게 규명된 윈트신호전달계를 억제하는 단백질 결합의 유효성을 다시 한 번 검증하고, 구강 복용 가능한 뼈 재생성 골다공증 치료물질을 발굴·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혁신형 골다공증 치료제(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기능이 새롭게 알려진 단백질을 그 작용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약물)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약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엠보 몰레쿨러 메디신(EMBO Molecular Medicine)’3월 3일자에 게재됐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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