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프미 할머니’ 신초지 씨(왼쪽)가 함영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
관공서에서 “헬프미(help me)”를 외치며 양말과 칫솔 등을 파는 70대 여성이 지역 빈곤가정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함영신)는 14일 오후 신초자(73.여)씨로부터 빈곤가정 아동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신 씨는 1970년대부터 대전지역 학교와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헬프 미”를 외쳐 ‘헬프미 할머니’로 불렸다. 가족 없이 혼자 살아온 신 씨는 어려운 생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981년부터 34년 동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고 아동을 후원한 신 씨는 앞서 대통령 표창(2010)과 충남도지사 표창(2006), 자랑스러운 대전인상(2005) 등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신 씨는 “사회가 각박해져 봇짐장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고 그만큼 수입도 줄었다”며 “내 살림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이웃을 돕는 일만큼은 줄이지 않을 계획이고 여생 동안 이웃과 나누며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도 같이 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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