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둔산동의 하나은행 지점 부지를 활용해 320세대 규모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서울 신설동 하나은행지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하나금융그룹은 활용도가 낮아진 보유지점을 매각해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한 1~2인 가구 증가로 주거형태와 임차수요 변화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 공급을 주력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뉴스테이사업에 본격 참여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의해 하나은행은 전국 60개 이상의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활용해 KEB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늘어난 부동산 비율을 조정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올해 대전 서구 둔산동 지점에 320세대 규모의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 신설동ㆍ청파동 소재 지점 등 8개 지점에 뉴스테이 3208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해 익산과 목포 등 전국 11개 지점을 활용해 2516세대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테이는 청년이나 신혼부부, 젊은 직장인이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10년 이상 임대가 이뤄지며 시세의 90%에서 임대료가 책정된다.
하나은행은 리츠에 보유지점을 매각하고, 리츠가 이를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주택기금과 하나금융 관계사 등이 출자해 자금을 조달하고 하나멤버스 포인트로 월세ㆍ관리비 납부를 유도해 마케팅 및 고객확보에 활용할 수 있다.
국토부 강호인 장관은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하는 도심형 뉴스테이는 민과 관이 함께 성공하는 투자모델”이라며 “뉴스테이에 대한 재무적 투자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승현·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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