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다음달 8일부터 총 2단계에 걸쳐 세종시로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1단계(1~3차)는 내달 8일부터 24일까지, 2단계(4~5차)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로 이사 일정을 잡았다. 1단계에는 50개 과 547명이 우선 이사하고, 2단계 30개 과 460명이 내려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도 이전한다. 송도에 있는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그동안 인천 지역에서 이전을 반대해 충청ㆍ인천 지역 간 갈등은 물론 여야의 정치적 싸움까지 번져 파고가 컸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행정자치부 고시 계획에 따라 이전이 추진된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상ㆍ하반기 두 단계로 나눠 이전한다.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1단계 이사를 완료하고, 8월 26일부터 9월 4일 2단계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9월 2~4일 박인용 안전처 장관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 이전하면 모두 완료된다.
인사혁신처도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21개과 303명이 세종에 새롭게 둥지를 틀지만, 청사에 여유 공간이 없어 당분간 민간건물을 사용한다. 같은 기간 이사하는 혁신처 산하 소청심사위원회(34명)는 세종청사로 이전한다.
4개 정부기관 등이 이전에 따라 1300여명의 공무원이 새롭게 터를 잡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국 10곳의 정부공공청사를 총괄하는 정부청사관리소도 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행복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청사관리소는 조직을 4개 과에서 1관 6과 1단으로, 정원 204명에서 248명으로 확대한 상태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이전은 과제로 남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처 이전은 물론 많은 기업을 유치해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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