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희망+충청]'원도심 예술인 지원' 대전시 팔 걷었다

[행복·희망+충청]'원도심 예술인 지원' 대전시 팔 걷었다

'원주민 쫓겨나는 현상' 市 앵커시설 확보 강한 의지… 원룸 제한 지구단위 계획도

  • 승인 2016-03-13 17:06
  • 신문게재 2016-03-14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16어젠다 행복·희망 플러스 충청] 젠트리피케이션 대책

대전 원도심에서 벌어지는 젠트리피케이션(원도심이 발달하면서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의 대책이 큰 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이 현재 공간에서 쫓겨날 위기에 부딪히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지역 언론에 오르내린 얼마 뒤 권선택 대전시장은 긴급간부회의에서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프랑스 문화원 분원'의 건물주는 지난 1월 그동안 원도심 문화예술 거리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프랑스문화원 분원을 허물고 그 자리에 원룸을 짓겠다고 프랑스문화원 측에 통보했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작은서점 겸 카페인 '도시여행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는 동안 대전문화연대에선 '대흥동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이어졌다.

대전시는 지난 11일 현재 큰 그림에서 문제의 대책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그 중 가장 핵심은 대흥동 문화예술의 중점적 역할을 할 '앵커(anchorㆍ닻)' 시설 확보와 원룸촌이 돼가는 현 상황을 막기 위해 더 이상의 원룸 건설을 제한하는 '지구단위계획' 마련이다. 또 토지주ㆍ건물주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일부는 앞서 열린 집담회에서 나온 대안으로, 가난한 문화예술인이 오르는 임대료나 들어설 원룸에 밀려 쫓겨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초에 그들의 공간을 시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대전시가 이 방안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후 장소와 규모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구단위계획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우후죽순 늘어난 원룸이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제한한다. 원도심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그동안 자치구에서 ‘개인의 재산권’ 때문에 손놓고 있던 상황을 타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건물주나 토지주가 자발적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을 지키는데 참여하게 함으로써 장기적 차원에서 원도심 슬럼화를 방지할 방침이다.

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 큰 가닥 안에서 현황 파악과 자료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세부적 대안을 마련하는 단계”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번주 대전 벚꽃 본격 개화…벚꽃 명소는?
  2. [尹 파면] 대통령실 세종 완전이전 당위성 커졌다
  3.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4.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5. [속보] 4·2재보선 대전시의원 민주당 방진영 당선…득표율 47.17%
  1. [사설] 학교 '교실 CCTV 설치법' 신중해야
  2. 올해 글로컬대학 마지막 10곳 지정… 지역대 사활 건 도전
  3. 세종시 문화관광재단-홍익대 맞손...10대 관광코스 만든다
  4. 대전 중1 온라인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재시험 "정상 종료"… 2주 전 오류 원인은 미궁
  5. [사설] 광역형 비자 운영, 더 나은 방안도 찾길

헤드라인 뉴스


윤석열 대통령 전격 파면… 헌재 8명 만장일치 `인용`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비행을 저지를 때 인공지능(AI)이 부모님을 대신해 "하지 말라"고 훈계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쌍청근린공원 일대에는 어른 대신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을 막는 스마트 AI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영상카메라라는 '눈'을 통해 AI가 담배를 피우는 동작과 술병 형태, 음주하는 행위를 감지해 그만할 때까지 경고 음성을 내뱉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과학기술업..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가 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17곳으로 집계됐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1분기(134건)보다 약 12%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4년 13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