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KBO 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1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려 3회초 1사 1루 한화 정근우 선수가 박해민 선수를 2루에서 아웃시킨 후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한화 이글스가 화력을 집중시키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8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홈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김태균 등 주전 야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산발 7안타로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웹스터와 권오준, 박근홍에게 철저히 막혔다.
반면 한화는 김용주와 정재원, 김경태 등 1군 진입을 노리는 투수들이 등판했지만 부진했다.
한화는 선발 김용주가 1회부터 백투백홈런을 맞는 등 흔들리면서 초반 끌려갔다. 1회 초 구자욱과 배영섭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김용주가 발디리스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최형우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연이어 내줬다. 이어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백상원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0-3으로 끌려갔다.
한화는 2회 초에도 1점을 더 내줬다. 2사에 배영섭, 발디리스에게 연속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이어 최영우에게 우중간 앞 적시타를 내주며 0-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웹스터에게 막히며 3회까지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의 득점은 4회 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후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민석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신성현이 2루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잡았고, 권용관이 삼진으로 잡혔지만 허도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믿었던 정근우가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한화는 6회 초 추가점을 허용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정재원이 김상수와 배영수에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이어 발디리스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고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한화는 바뀐 투수 김경태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이승엽의 1루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으며, 백상원의 2타점 적시타로 1-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말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이성열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 김용주는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정재원이 2.1이닝 3실점, 김경태가 1.2이닝 1실점, 박정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 정현석, 김태균, 로사리오, 장민석, 신성현, 권용관이 각각 안타 1개씩을 쳐냈다.
한편, 쌀쌀한 날씨와 유료화에도 이번 주말 2연전 동안 1만5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정규시즌에 앞서 야구 열기를 만끽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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