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액 눈덩이' 충남도 재정난 부채질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체납액 눈덩이' 충남도 재정난 부채질

지난해 징수 늘었지만 체납액도 110억 증가 학교수업료 내지않는 학부모 등 대책 시급

  • 승인 2016-03-13 15:12
  • 신문게재 2016-03-14 5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충남도 지방세 징수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체납액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적인 불황 속 향후 체납액 징수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수 징수액은 1조 5217억 원으로 당초 목표액 1조 4730억 원을 대비 487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세 징수액이 늘어난 원인은 영유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대해 전년까지 100% 감면되던 것을 취득세 200만 원, 재산세 5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감면세액의 15% 부과로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법인 세무조사 등 체납징수활동과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취득세가 증가한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납액 역시 늘어났다. 충남도의회 송덕빈 의원에 따르면 2013년 1438억 원이었던 도와 일선 시·군의 지방세 체납액이 지난해 1548억 원으로 11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가 모두 65명(체납액 245억 원)에 달하면서 약 287억 원의 결손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충남도의 체납 징수에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시군은 자체 재원으로 직원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부채의 늪'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송 의원 주장이다.

교육재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악의적으로 학교 수업료조차 내지 않는 학부모가 해마다 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교육 재정에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 미수납액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 7900만원 ▲2014년 7500만원 ▲지난해 7500만원 등이다.

송 의원은 “그동안 체납 징수를 위해 도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잘못된 세금 부과로 인해 환급한 금액만 무려 465억 7000만 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불확실한 세계 경제 동향에 따라 향후 지방세 징수액 확보가 불투명해 질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행정당국의 세제 개선과 효과적인 징수 활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충남도도 지방분권에 부응하는 세원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방세제개선 연구팀을 운영해 제도 개선을 위해 중앙부처에 과세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비과세, 감면 등 세무 조사를 통한 징수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시군 세정 종합평가와 포상금, 모범 납세상 등 징수유인 시책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고액 체납자 조기 대응팀과 관계기관 합동징수 등 특수시책을 활용하겠다”며 “도정 활동을 위한 세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