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심각했습니다.
8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선진 24개국과 신흥 17개국의 가계부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7.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2000년 50%대에서 2002년엔 60%대로 진입하며 13년째 신흥국들보다 압도적으로 가계부채가 높은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을 보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 국가들 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스위스는 가계부채 비율이 124.2%로 압도적이며, 그뒤를 이어 호주(123.1%), 덴마크(122.9%), 네덜란드(111.4%), 캐나다(96.0%), 노르웨이(93.0%), 뉴질랜드(91.3%) 등 순이었습니다.
BIS도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의 저금리 여건은 고위험 대출자에게도 대출 여건을 완화했다”며 “2014년 중반 이후로 시장 불안이 퍼질 때면 고위험 대출이 유례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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