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대전 돈 버는 코스트코, 짜디 짠 사회공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18년째 대전 돈 버는 코스트코, 짜디 짠 사회공헌

지역최고 매출 불구 공익사업 참여율 0.04%뿐… 수년째 교통체증 해결안 안내

  • 승인 2016-03-09 18:15
  • 신문게재 2016-03-10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18년 째 대전 중구 오류동에서 영업 중인 코스트코 대전점이 지역 사회공헌 활동엔 인색하단 목소리가 높다.

회원제 운영과 저렴한 물품을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척도인 사회공헌활동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100% 미국 자본인 코스트코는 1998년 대전에 둥지를 튼 뒤 현재까지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며 지역 최고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사회공헌 활동은 별로다.

더한 것은 코스트코 대전점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코스트코 대전점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은 모르겠다. 콜센터를 통해 마케팅팀으로 연락해보라”는게 전부다.

이 같은 코스트코 대전점의 행보는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대전시가 발표한 '2014년 대규모점포 지역기여 참여 실적'에서 코스트코 대전점의 지역상품 구매율은 4.4%로 1년 전보다 1.8%p 올랐지만 여전히 저조한 모양새다.

수치상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의 홈플러스 문화점과 대조적이다. 홈플러스 문화점은 2013년 9.3%, 2014년 7.0%로 거의 두배 차이다.

더욱이 코스트코 대전점의 공익사업 참여율은 바닥이다.

2013년 0.03%로 대전지역 대형마트 평균치인 0.23%보다 현저히 낮으며, 2014년 0.04%로 대전시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0.35%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곧 자본 역외유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역에서 돌지 않고 모두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대전점의 지역사회 공헌은 2014년 태평시장과 '전통시장-대규모점포 1대 1 결연'이 고작이다.

이런 가운데 주말이면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지역민들에게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들이게 한다.

인근 지역 교통체증 문제는 수년 째 반복 지적을 받고 있지만 기껏 도움도 안되는 교통정리가 고작이다.

지역 유통업계도 이런 코스트코 대전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돕는다던가 하는 행사를 본 기억이 없다”며 “봉사 동아리조차 없으니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코스트코가 내년 상반기 세종으로 진출하며 몸집을 불려가는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와 어떤 상생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