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운영과 저렴한 물품을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척도인 사회공헌활동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100% 미국 자본인 코스트코는 1998년 대전에 둥지를 튼 뒤 현재까지 매출이 상승곡선을 타며 지역 최고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사회공헌 활동은 별로다.
더한 것은 코스트코 대전점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코스트코 대전점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은 모르겠다. 콜센터를 통해 마케팅팀으로 연락해보라”는게 전부다.
이 같은 코스트코 대전점의 행보는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대전시가 발표한 '2014년 대규모점포 지역기여 참여 실적'에서 코스트코 대전점의 지역상품 구매율은 4.4%로 1년 전보다 1.8%p 올랐지만 여전히 저조한 모양새다.
수치상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의 홈플러스 문화점과 대조적이다. 홈플러스 문화점은 2013년 9.3%, 2014년 7.0%로 거의 두배 차이다.
더욱이 코스트코 대전점의 공익사업 참여율은 바닥이다.
2013년 0.03%로 대전지역 대형마트 평균치인 0.23%보다 현저히 낮으며, 2014년 0.04%로 대전시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0.35%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곧 자본 역외유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역에서 돌지 않고 모두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대전점의 지역사회 공헌은 2014년 태평시장과 '전통시장-대규모점포 1대 1 결연'이 고작이다.
이런 가운데 주말이면 코스트코 대전점 인근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지역민들에게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들이게 한다.
인근 지역 교통체증 문제는 수년 째 반복 지적을 받고 있지만 기껏 도움도 안되는 교통정리가 고작이다.
지역 유통업계도 이런 코스트코 대전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돕는다던가 하는 행사를 본 기억이 없다”며 “봉사 동아리조차 없으니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코스트코가 내년 상반기 세종으로 진출하며 몸집을 불려가는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와 어떤 상생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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