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구단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단판 경기를 벌인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삼성화재는 특급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2)에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그가 폭발하는 날에는 어떤 팀도 막기 힘들다. 그로저는 31경기에 출전해 1073점을 올려 정규리그 팀 득점(3252점)의 30%가량을 책임졌다.
그로저는 V리그 최초로 한 시즌 100개를 돌파(102개)한 강한 서브가 강점이다. 류윤식과 최귀엽 등 국내 선수들의 서브 리시브가 안정된다면 공격을 다변화할 수 있어 승산이 더 높아진다. 포스트 시즌 경험이 풍부한 유광우 세터와 이선규, 지태환이 버티는 센터진도 안정감이 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다.
이에 맞서는 4위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막판 4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감이 붙었다. 외국인 선수 모로즈의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김학민, 한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을 가졌다. 이 중 세번(2005~2006, 2006~2007, 2014~2015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감독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준PO 승자는 2위 OK저축은행과 12일부터 PO(3전2승제)를 치른다. PO 승자는 18일부터 1위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펼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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