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결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5차례로 승부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1억원)이며 이 구단은 대국료로 15만 달러(1억6500만원)을 받는다.
승리 수당은 2만 달러(2200만원)이며 전승할 경우 10만 달러(1억1000만원)을 받는다. 이 9단이 전승으로 이번 세기의 바둑 대결을 이길 경우 총 상금은 13억7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대결에 대해 중국 대륙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웨이보에서 포털사이트업체인 신랑과학은 "이세돌이 승리할 승산은 0%"라고 단정짓기도 했다.
이날 웨이보에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관한 글이 수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중국의 바둑기사인 섭위평 9단은 중국의 한 언론인 Donews와의 인터뷰에서 "바둑은 너무나도 변화가 많기 때문에 컴퓨터가 따라오기는 힘들다"며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일찌감치 예상했다.
이같은 열기 속에서 지난 7일 중국의 인공지능 벤처업체인 Novumind는 자체 바둑프로그램인 이구신기와 중국 바둑랭킹 1위인 커제 9단과의 대결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에 대한 이슈도 중국 내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한국 최고의 바둑기사로 평가받았던 이창호 9단을 연기한 박보검에 대한 인기는 중국 내 바둑 인기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웨이하이일보 한 관계자는 "응답하라 1988이 이미 중국 내 방영이 됐기 때문에 다양한 바둑 이벤트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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