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께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시설협의회,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정의당 대전시당 등 지역 25개 단체 회원 60여 명이 모여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숙희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표인사에서 “1908년 미국의 여성 봉제노동자가 여성의 노동권과 참정권을 주장하며 여성운동을 벌인 이후 세계여성의 날이 제정돼 이 자리에 있다”며 “대전에선 2001년부터 여성의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릴레이 발언에서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여성정치에 대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는데 법 제도와 인식의 개선을 통해 행복한 세상이 오길 바란다”며 “현재 15.7%인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올해는 더 저조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사회가 남녀 동수로 구성돼 있는 만큼 균형을 맞춰야 다양한 가치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노동에 대해 조범례 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수석부지부장은 “여성으로 태어난 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들었다”며 “마흔이 넘은 지금 나와 내 어머니의 삶과 비교했을 때 과거나 지금이나 다른 게 없는 현실”이라며 공동육아와 여성의 노동권을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렬로 서서 좌우로 허리를 잇는 끈을 묶고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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