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구제역 공포 확산…논산 의심돼지 간이검사 양성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충남 구제역 공포 확산…논산 의심돼지 간이검사 양성

농가들 백신효능 의구심 표출

  • 승인 2016-03-07 18:34
  • 신문게재 2016-03-08 8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충남 논산지역에 구제역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면서 도내 확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7일 오전 논산시 연산면 소재의 A농가에서 모돈 9마리 콧등에 수포가 발생했다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A농장은 11개 돈사에서 2800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도는 신고가 접수된 즉시 가축방역관 4명을 해당 농가에 급파했으며, 간이키트 검사 결과 돼지 2마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즉시 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 돼지 전체 살처분을 준비 중이다.

구제역 확진 결과는 8일 오전께 나올 예정인데, 최종 확진 판정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지난달 17일 공주와 천안 양돈농가, 24일 공주 추가 확진에 이은 4차 발생이다.

이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A농장의 500m 인근에는 2200마리를 기르는 B농장을 포함해 3㎞ 반경 내 7농가 1만 48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확산 차단을 위한 반경 내 가축 이동, 사료, 약품 등 긴급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군 한돈협회, 수의사회 등 영상회의를 개최, 관련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도는 일단 도내 전 농가의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은 내리지 않고, 타 시·도로의 생축(산 돼지) 유출은 제한한다. 이와 함께 도내 2만여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해 (추가)백신접종과 소독 등 차단방역 강화를 지시하고 거점 소독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천안과 공주에 이어 논산까지 구제역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도내 축산농가는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있다.

특히 백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A씨는 “공주를 시작으로 천안, 논산까지 끝날 때 즈음 구제역이 터져나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손해가 크다”면서 “행정기관에서 하라는 대로 방역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백신을 맞췄는데도 구제역이 왜 계속 확산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반면 방역 당국은 구제역 긴급행동조치(SOP)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입장으로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매뉴얼대로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늑장신고를 하지 않는 등 도내 축산 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형수 충남도 축산과장은 “구제역 백신 정책을 도입하면서 국지적 발생을 예상했다”며 “전과 비교한다면 구제역 파장이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빠른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