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대전시티투어 '힐링코스' 참가자들이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에서 발을 담그고 있다. |
4일 오후 1시께 대전역 서광장에 있는 시티투어 탑승장에서 버스를 올라 10분쯤 이동했을 때 황재희(44ㆍ여) 해설사가 말했다.
대전을 찾는 이들이 지역의 주요 명소와 관광지를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전시티투어가 매년 새로움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늦은 겨울비가 내린 이날 27명의 관광객과 한 버스에 올랐다.
이날 시티투어 코스는 대전역에서 출발해 장태산과 유성온천 족욕 체험장을 거쳐 다시 대전역으로 돌아오는 '힐링투어' 코스다.
35분가량 이동해 장태산에 도착했다.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눈높이에 맞춰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27m 높이까지 빙빙 돌아 올라가는 동안 약간 흔들거리는 발판이 스릴을 더했다.
황 해설사는 “계절마다 산이 옷을 갈아입어서 여름과 가을엔 또 다른 느낌”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9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 유성온천 족욕 체험장으로 향했다. 족욕 체험장은 올해 처음 추가된 코스다.
도착 후 저마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따뜻한 물이 담긴 족욕탕에 발을 담갔다. 피로가 녹는 기분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날 경북 김천에서 병원 진료 차 혼자 대전에 온 정원주(65ㆍ여)씨는 “김천 시티투어는 시내 여러곳을 들러서 내려주고 태우는 형식인데 대전은 설명이 곁들여져 혼자 여행하기도 좋다”며 “다른 코스도 시간이 맞으면 다음에 또 타고 싶다”고 말했다.
30여분 후 다시 출발한 버스는 오후 5시께 대전역에 도착했다. 해설사와 인사를 나누고 각자 대전역으로, 중앙시장으로 흩어졌다.
대전시티투어는 이날 같은 '힐링투어' 외에도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과학투어', '역사문화투어', '계족산황톳길투어', '대청호오백리길투어'가 요일별로 준비돼 있다. 또 올해 새로 신설된 '백제문화유산투어'는 대전뿐만 아니라 부여와 공주, 충북 보은과 청주, 세종 등 인근 도시까지 더 많은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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